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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한·러, 최적의 실질협력 파트너”

문재인 대통령 “한·러, 최적의 실질협력 파트너”

기사승인 2018. 06. 22.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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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대정상회담서 "상호 보완·호혜적 경협구조" 평가
푸틴 "동방경제포럼 참석해달라"…文 "곧 답 주겠다"
'한-러 확대회담'
러시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현지 시간) 모스크바 크레믈린 대궁전 예카테리나홀에서 열린 확대회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러시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러시아와 한국은 신동방정책과 신북방정책이라는 완성된 발전전략을 수행하고 있는 서로에게 최적의 실질 협력 파트너”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모스크바 크레믈린 대궁전 예카테리나홀에서 열린 확대정상회담에서 “한·러 양국은 상호 보완적이고 상호 호혜적인 경제협력 구조를 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소규모 회담에 이어 열린 확대회담에서는 양국 간 정책기조가 상호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미래성장동력 확충, 유라시아 극동개발, 국민복지 증진 등 3개 분야를 중심으로 하는 구체적인 실질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취임 후 첫 번째인 이번 모스크바 방문을 통해 한·러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관계를 보다 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문 대통령의 첫 모스크바 방문을 환영하고 한국의 신북방정책과 러시아의 극동·시베리아 개발 정책 간 연계를 바탕으로 양국 관계가 더욱 긴밀해지기를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지난 3월 연두교서를 통해 최저임금 인상, 복지 수준 향상을 통해 국민의 삶의 질 향상 필요성을 강조한 것은 우리 정부의 사람중심 경제 정책과 일맥상통한다”며 양국간 정책기조가 공통분모를 갖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이는 국민들의 풍요로운 삶을 보장하고 지속가능한 국가경제 발전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같은 국정철학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양국 국민들도 두 나라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전적으로 지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최근 러시아에서 실시된 조사에서 많은 러시아 국민들이 양국 관계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또 전략적 협력 관계 발전에 높은 기대감을 표명한 데서도 잘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두 정상은 ‘2020년까지 교역액 300억달러, 인적교류 100만달러’ 목표 달성을 위해 △혁신플랫폼 구축, 첨단과학기술 및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협력 등을 통한 미래 성장동력 확충 △나인브릿지(9개 다리) 분야를 중심으로 한 유라시아·극동 개발 협력 △보건·의료 협력 등을 통한 국민복지 증진 및 문화·체육 분야 교류기반 강화 등 양 국민 모두에게 실질적 혜택을 줄 수 있는 구체적인 협력성과를 도출해 나가기로 했다.

또 두 정상은 수교 30주년이 되는 2020년을 ‘한·러 문화교류의 해’로 지정하고 양국 국민간 상호 이해 제고 및 교류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기념행사들을 준비하도록 ‘2020 수교 30주년 기념준비위원회’를 공동 구성키로 했다. 아울러 두 정상은 2020년 개최되는 제9회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문화포럼에 한국이 주빈국으로 참여하는데 합의했다.

한편 이에 앞서 열린 소규모 정상회담에서는 남북정상회담 및 북·미정상회담 후속조치 이행을 위한 양국간 공조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문 대통령은 “두 회담의 성공적 개최 등 한반도 정세의 진전과정을 러시아가 적극 지지해 주신 것에 깊은 사의를 표한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항상 한반도 정상들을 지지해 왔다”며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데 나름대로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답했다. 또한 푸틴 대통령은 오는 9월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참석해 달라고 초청했고, 문 대통령은 “한국에 돌아가서 하반기의 전체 외교일정을 살펴본 뒤 빠른시간 내에 답을 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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