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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파나마·아이슬란드 조별리그의 ‘아름다운 패자’들

한국·파나마·아이슬란드 조별리그의 ‘아름다운 패자’들

기사승인 2018. 06. 28.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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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한국이 만든 '카잔의 기적'<YONHAP NO-0502>
27일(한국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3차전 한국과 독일의 경기. 김영권의 슛이 골로 인정되자 손흥민, 김영권, 장현수 등이 환호하고 있다./사진=연합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에 탈락했지만 불꽃같은 경기력으로 전세계 축구팬들을 환호하게 한 팀들이 있다.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월드컵 첫 출전, 첫 골을 기록하는 감동의 장면도 연출됐다.

한국(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7위)은 27일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F조 3차전에서 ‘전차군단’ 독일(1위)을 2-0으로 꺾었다.

한국의 FIFA 랭킹은 이번 대회 출전한 32개국 가운데 일본(61위), 사우디아라비아(67위), 러시아(70위) 다음인 29번째에 해당하는 낮은 순위였다. 선수단 전체 몸값이 독일이 한국의 10배에 이른다는 보도가 나올 정도로 독일의 일방적인 승리가 예상됐지만 한국이 2-0으로 이겼다. 2014년 월드컵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린 독일은 월드컵에서 아시아 팀을 상대로 첫 패배를 당했다.

이란과 모로코는 B조에 스페인, 포르투갈과 묶여 일찌감치 탈락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매 경기 투혼을 불사했다. 모로코는 스페인, 포르투갈과 경기에서 모두 페널티킥을 얻을 수 있는 상황에서 비디오판독(VAR)이 이뤄지지 않는 바람에 판정에 손해를 봤다는 평을 들었다. 이란은 특유의 끈질긴 팀 컬러를 앞세워 1승 1무 1패로 분전했다. 특히 0-1로 패한 스페인과 경기에서는 동점 골까지 넣었으나 비디오판독(VAR) 끝에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아 석연치 않다는 뒷말이 나왔다.

‘얼음동화’의 나라 아이슬란드는 2016년 유럽선수권대회부터 전 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은 팀이다. 2016년 유럽선수권대회 16강에서 잉글랜드를 꺾는 파란을 일으킨 아이슬란드는 인구 34만 명에 불과한 작은 나라지만 이번 대회 1차전에서도 아르헨티나와 1-1로 비겼다. 세계 최고의 축구스타 리오넬 메시의 발을 꽁꽁 묶은 아이슬란드 수비진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G조에서 2패로 일찌감치 탈락이 확정된 파나마는 월드컵 본선에 처음 진출해 강호 잉글랜드를 상대로 첫 골의 감격을 누렸다. 32개국 가운데 최약체라는 평가 속에서도 역사적인 월드컵 첫 골에 기뻐하는 파나마 선수들의 모습은 ‘전세계의 축제’라는 월드컵의 의미를 되새기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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