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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캐나다 무역전쟁 현실화, 캐나다, 14조 미국제품에 보복관세

미-캐나다 무역전쟁 현실화, 캐나다, 14조 미국제품에 보복관세

기사승인 2018. 07. 01.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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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25%, 알루미늄 제품, 소비재 10% 추가 수입관세
캐나다 외무 "물러서지 않겠다"...미국에 타격 상품 정교하게 선정
Canada-US Tariffs
캐나다가 1일(현지시간)부터 166억 캐나다달러(14조125억여원)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에 추과 수입 관세를 부과한다고 지난달 29일 발표했다. 사진은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캐나다 외교부 장관이 이날 대표적 철강 생산 도시인 온타리오 주 해밀턴 소재 스텔코 제철공장을 방문해 냉간 압연 부문 책임자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사진=해밀턴 AP=연합뉴스
캐나다가 1일(현지시간)부터 166억 캐나다달러(14조125억여원)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에 추과 수입 관세를 부과한다고 지난달 29일 발표했다.

미국산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각각 25%와 10%의 수입 관세가, 50여개 소비재 상품과 식기세척기 등에 10%의 수입 관세가 추가로 부과된다.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외교부 장관은 이날 대표적 철강 생산 도시인 온타리오 주 해밀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히고 “우리는 분쟁을 고조시키지 않겠지만 물러서지도 않겠다”며 “캐나다로부터의 수입품이 미국 안전보장상 위협이 되고 있다는 주장은 완전히 거짓”이라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지난달 1일 유럽연합(EU)과 함께 캐나다산 철강·알루미늄에 추과 관세를 부과한 데 대한 대응 조치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중국·유럽연합(EU)·멕시코 등이 미국산 제품에 대해 보복관세를 시행하고 있지만 이번 캐나다 조치가 최대액수다.

캐나다 정부는 보복 대상으로 선정한 제품이 미국에 타격이 가도록 정교하게 골랐다.

캐나다는 미국산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 최대 수입국이다. 아울러 선정된 미국산 소비재는 위스키·케첩·요구르트·초콜릿·오렌지 주스 등으로 미국 유력 정치인들의 출신 지역 제품이면서 캐나다 소비자들이 대체 구매를 할 수 있다.

캐나다 정부는 이날 보복 조치 발효와 함께 대미 무역 분쟁 과정에서 피해를 당할 철강·알루미늄 업계의 지원 및 보상을 위해 20억 캐나다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미국의 고관세 조치 때문에 일부 철강 제품이 캐나다로 유입될 것을 우려해 수주 내에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를 발동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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