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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중국 사정권’ ICBM 곧 실전 배치…사거리 5000㎞

인도, ‘중국 사정권’ ICBM 곧 실전 배치…사거리 5000㎞

기사승인 2018. 07. 02.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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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그니-5(Agni-V)’ 시험 발사 모습.사진출처=인도 국방부 홈페이지
인도가 중국 전역을 사정권 안에 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실전 배치하는 작업에 착수했다고 현지 언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로써 국경 분쟁 중인 인도와 중국 간 무력 충돌 가능성이 더 커졌다.

인도 PTI통신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아그니-5’의 실전 배치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곧 전략군사령부(SFC)에 ‘아그니-5’를 인계할 예정이다.

SFC는 인도 핵무기 전술 운용 등을 책임진 기관이다. 이곳에 전달된 무기는 전시를 대비해 전략적으로 배치된다.

인도는 1980년대 탄도미사일 체계인 아그니 시리즈를 자체 개발했다. 아그니-5는 이 시리즈의 최신 버전이다.

아그니-5의 최대 사거리는 5000km이다. 베이징 등 중국 북부를 비롯한 아시아 대부분 지역과 아프리카, 유럽 일부 등이 사정거리에 있다.

3단으로 구성된 아그니-5는 1.5t의 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 아그니-5의 길이와 무게는 각각 17m, 50t이다.

인도 정부는 지난달 3일 동부 오디샤주 압둘칼람섬에서 아그니-5의 6번째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당시 아그니-5는 5000km를 비행한 뒤 목표물을 정밀 타격했다. 레이더·전기광학 추적장치·원격측정 장비 등을 통해 미사일의 궤적을 완전히 살피는 등 임무 목표를 모두 달성했다고 인도 국방연구개발기구(DRDO)가 밝혔다.

인도는 6번째 시험발사 성공 이후 실전 배치와 관련된 여러 테스트를 진행했다.

아그니-5 개발에 참여한 관계자는 아그니-5에 대해 “핵억제에 활용할 전략 자산”이라며 “우리는 이 같은 전략 프로젝트의 최종 단계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인도는 오랫동안 인접국인 중국, 파키스탄 등과 영토분쟁을 벌여왔다. 이에 인도 정부는 지정학적 긴장과 안보 위기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탄도미사일 개발에 주력해 왔다.

인도와 중국은 1962년 국경전쟁을 치렀고 지난해 6~8월에도 인도 동북부 시킴 인근 히말라야 고원지대 도클람(중국명 둥랑<洞朗>)에서 갈등이 불거진 바 있다.

중국은 지난해 11월 사거리가 1만2000km에 달하는 차세대 ICBM ‘둥펑-41’(DF-41)을 8번째 시험 발사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관련 기술에서 인도보다 앞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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