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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0을 넘어 주부도 뛰어든 유튜브… 홈트레이닝·레시피 크리에이터 노하우는

1020을 넘어 주부도 뛰어든 유튜브… 홈트레이닝·레시피 크리에이터 노하우는

기사승인 2018. 07. 04.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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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4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캠퍼스서울에서 열린 ‘크리에이터와의 대화’ 행사에서 주부 크리에이터들이 소감을 말하고 있다./사진=문누리 기자
“이제야 누군가의 엄마가 아니라 나 자신으로서의 삶을 사는 것 같아 자존감이 높아졌다”

‘스미홈트’라는 유튜브 홈트레이닝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8년차 주부 박스미씨가 4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캠퍼스서울에서 열린 ‘크리에이터와의 대화’ 행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근 카카오 인공지능(AI) 스피커 ‘카카오미니’에도 홈트레이닝 관련 기능이 추가되는 등 집에서 하는 운동·요리 등이 유행하는 가운데 주부 유튜브 크리에이터들이 이 자리에 모여 관심사와 노하우를 공유했다.

박 씨의 경우 두 아이 출산 후 불어난 살을 빼기 위해 홈트레이닝을 시작했다. 그는 전신·복근 운동부터 30일 슬로우버피·마운틴클라임 프로젝트, 4주 필라테스 프로젝트 등 체계적으로 운동을 배울 수 있는 중·장기 프로젝트를 유튜브를 통해 소개하고 있다. 현재 스미홈트 채널의 구독자수는 10만명이며, 지난해엔 부위별 운동부터 식단까지 그동안의 노하우를 한 권에 담은 책 ‘스미홈트’를 출간하기도 했다.

구독자수 9만4000명의 ‘가전주부’ 채널을 운영하는 최서영씨의 경우 전자제품에 관심이 많아 노트북 신제품 리뷰를 유튜브에 올리면서 크리에이터로서의 생활을 시작했다. 실생활 속에서 터득한 전자기기의 특장점과 활용법을 이해하기 쉽게 담아내는 가전주부는 청소기·냉장고·드라이기 등 생활밀착형 가전기기부터 자동차·노트북·태블릿PC 등까지 다양한 제품을 이해하기 쉬운 단어로 소개한다. 최 씨는 “후기가 궁금한데 비용이 높아서 망설여지는 제품 위주로 리뷰하는데 전자제품 관련 내용이다보니 30~40대의 남자 구독자가 많다”며 “일상생활에서 적용할 수 있는 공감 가능한 콘텐츠가 조회수가 많다”고 설명했다.

농사짓는 평범한 39년차 베테랑 주부 조성자씨는 ‘심방골주부’ 채널을 통해 시골 밥상 노하우를 알려준다. 막내 아들이 ‘엄마 요리가 맛있으니 유튜브 한 번 해보자’고 권유해 시작한 이후 다양한 밑반찬과 김치·명절음식 요리법 등을 선보이고 있다. 조 씨는 “오전엔 농사 짓고 오후엔 요리법 정리 후 막내아들의 도움으로 촬영에 들어간다”며 “기본양념만 충실해도 맛을 낼 수 있어 따라하기 쉽게 설명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유튜브 크리에이터로서의 삶이 스스로도 많이 변화시켰다고 입모아 말했다. ‘스미홈트’ 박 씨의 경우 일반 주부로서의 삶을 넘어 ‘나도 뭔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며 “본인이 좋아하는 게 뭔지 찾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가전주부’ 최 씨는 “구독자와 소통하면서 다양한 사람들과 친해진 것 같고 마음이 열렸다”며 “성격도 외향적으로 변했다”고 말했다.

유튜브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은 자아성취뿐 아니라 수익도 얻게 된다. 유튜브 크리에이터는 유튜브와 광고 수익을 공유, 국내만 해도 100여개 채널이 연 1억원 이상의 광고 수익을 벌어들이고 있다. 유튜브 관계자는 “10대부터 50~60대까지 유튜브 콘텐츠 시청 시간이 급증하고 있어 유튜브 크리에이터 영향력도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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