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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회장 “신태용 감독 실험 폄하말자…조현우·이승우 과감한 기용”

정몽규 회장 “신태용 감독 실험 폄하말자…조현우·이승우 과감한 기용”

기사승인 2018. 07. 05.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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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년 축구부터 기술 발전 위한 방안 찾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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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DB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신태용 감독을 두고 “실험을 폄하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정 회장은 5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 월드컵 결산을 겸한 간담회를 열고 “월드컵 최종예선 2경기를 치르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신 감독의 실험에 대한 많은 비판을 공감하지만 실험과 도전정신이 너무 폄하되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끈 한국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독일을 2-0으로 꺾는 이변을 연출했지만 스웨덴과 멕시코전 패배를 극복하지 못한 채 1승 2패(조 3위)로 탈락했다.

이 자리에서 정 회장은 한국 대표팀의 러시아 월드컵 결과에 대한 평가와 향후 구상을 밝혔다. 먼저 정 회장은 “독일을 꺾는 파란을 일으킨 선수들을 격려해주고 싶다”면서 “그러나 16강 진출 실패로 국민의 기대에 못 미친 부분에 대해서는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축구 발전을 위한 방향을 공유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며 “좋은 방안이 있으면 말해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이번 월드컵이 흥행에 실패했고 신 감독의 계속된 실험으로 전술 완성도를 끌어올리지 못했다는 지적을 내놨다. 이에 정 회장은 “월드컵 개막이 지방선거와 북미 정상회담 등에 묻혀 흥행에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실험을 폄하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답했다.

정 회장은 신 감독의 긍정적인 측면도 제시했다. 그는 “김민재라는 대형 수비수 발굴을 누구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며 “조현우와 이승우, 윤영선, 주세종 등을 과감하게 기용해 대표팀의 운용 폭을 넓힌 건 평가할 만하다”고 치켜세웠다.

향후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한 구상에 대해서는 “이번 월드컵을 통해 느낀 것은 기술의 문제”라면서 “대표팀은 세계적인 수준에서 부족했다. 독일전 승리는 성과지만 투지보다는 온전한 경기력으로 승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기술은 유소년 축구 문제로 귀결된다”며 “기술을 유소년부터 체계적인 교육을 받아야 한다”며 유소년 축구부터 기술 발전을 위해 방안을 찾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참석한 김판곤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도 “(우리 선수들이) 국민의 기대치를 충족시켜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던 것 같다. 손흥민 선수는 경기할 때 웃는 모습이 좋았는데, 웃음이 사라져서 얼마나 부담이 많은가 생각했다”면서 “국가대표팀의 체질을 개선해 (선수들의) 부담이 줄어들면 하는 마음이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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