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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10월 바티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 만날까

文대통령, 10월 바티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 만날까

기사승인 2018. 07. 05.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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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거 교황청 외교장관 통해 거듭 방문 초청
10월 브뤼셀 아셈 정상회의 전후 방문 가능성 높아
평창올림픽, 남북 정상회담마다 한반도 평화 기원
문 대통령, 갤러거 교황청 외무장관과 악수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전 청와대에서 방한 중인 폴 리처드 갤러거 외무장관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 구상과 남북 대화 의지를 전폭 지지해온 프란치스코 교황이 문 대통령을 오는 10월 바티칸 교황청으로 초청했다. 10월 18일부터 벨기에 브뤼셀에서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아셈)가 열리는 만큼 문 대통령과 프란치스코 교황과의 첫 만남이 성사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문 대통령은 5일 오전 청와대에서 폴 갈라거 교황청 외교 장관을 접견한 자리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초청을 받았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접견이 끝난 후 “갈라거 장관은 문 대통령에게 10월 중 교황청을 방문해달라고 초청했고 외교 경로를 통해 일정 등 구체적인 내용을 협의키로 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접견에서 평창올림픽 성공과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을 앞둔 지난 4월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수요 일반 알현에서 “평화를 열렬히 갈망하는 한민족에게 개인적인 기도와 아울러 온 교회가 여러분들 곁에서 함께할 것을 약속한다”는 특별 기도를 올렸다. 또 프란치스코 교황은 평창올림픽 때는 “남북 단일팀은 스포츠 정신이 세상에 가르치는 대화와 상호 존중을 통한 갈등의 평화로운 해결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축복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교황께서 한반도 정세 진전의 중요한 순간마다 평화와 화해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보내주심으로써 한반도에 진정한 평화를 구축하려는 노력에 큰 힘을 보태주셨다”고 감사를 표했다. 갈라거 장관은 “지난 몇 달 동안 진행된 회담과 만남에 세계 많은 사람들이 놀라워하고 있고 희망을 갖게 됐다”며 “한 세기에 한번 올까말까한 좋은 기회를 만드신 만큼 대통령님의 이런 노력이 꺾이지 않고 지속될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함께 동참하고 지원하겠다”고 했다.

가톨릭 신자인 문 대통령은 지난해 취임 직후 한반도 주변 4개국, 유럽연합(EU)과 더불어 교황청에도 별도의 특사를 파견했었다. 당시 프란치스코 교황은 김희중 대주교가 이끄는 특사단을 통해 문 대통령에게 묵주를 선물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4년 8월 아시아국가 중 처음으로 한국을 찾아 세월호 유가족, 일본군위안부 피해할머니, 꽃동네 주민 등을 직접 만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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