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7월 6일 문재인 대통령이 독일 베를린 알테스슈타드하우스에서 쾨르버 재단 연설을 통해 ‘베를린 구상’을 발표했다. / 사진 = 연합뉴스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의 베를린 구상 발표 1주년을 맞아 6일 “정부는 앞으로 베를린 구상이 풍성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더 땀 흘리겠다”고 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오늘은 문 대통령이 베를린 구상을 발표한 지 꼭 1년이 되는 날”이라며 “지난해 이맘때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날았고 금방이라도 전쟁이 터질 듯했던 시절”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7월 6일 독일 베를린 알테스슈타트하우스에서 쾨르버 재단 연설을 통해 베를린 구상을 천명했다. 당시 문 대통령은 독일 방문을 위해 5일 출국했는데 바로 전날인 4일 북한이 ICBM을 발사했다. 북한은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약 열흘 간격으로 도발을 감행했고, 한반도 위기론은 최고조에 달했었다. 이에 문 대통령의 베를린 구상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여론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올해 1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년사와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문 대통령의 베를린 구상이 현실화됐다.
문 대통령은 베를린 구상에서 북한 체제의 안전을 보장하는 한반도 비핵화를 핵심으로 하는 ‘베를린 독트린’을 천명했다. 베를린 구상에는 △핵과 전쟁 없는 한반도 평화 △북한 체제 안전을 보장하는 한반도 비핵화 △평화협정 체결을 통한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 △한반도 신(新)경제지도 추진 △비정치적 교류협력 사업의 정치·군사적 상황과 분리 등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5대 대북정책 방향이 제시됐다.
1주년을 맞아 김 대변인은 “그때 문 대통령이 대담한 상상력을 펼쳤다”며 “한반도 평화의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은 베를린 구상이 현실화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