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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북·미 샅바싸움, 누구도 샅바 안 풀어…종전선언 보는 시각 다르지 않아”

靑 “북·미 샅바싸움, 누구도 샅바 안 풀어…종전선언 보는 시각 다르지 않아”

기사승인 2018. 07. 09.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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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한 협상고지 확보하기 위한 샅바싸움"
"톡 까놓은 의견 개진 이번이 처음"
"종전선언, 결국은 시기와 방식의 문제"
악샤르담 힌두사원 찾은 문 대통령 '안녕하세요'
인도를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후 인도 뉴델리에 도착 후 첫 일정으로 힌두교를 대표하는 성지인 ‘악샤르담 힌두사원’을 방문, 카트를 타고 이동하며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청와대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지 못한 채 마무리된 북·미 고위급 회담과 관련해 9일 “본격적인 협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좀 더 유리한 입지, 유리한 협상고지를 확보하기 위한 샅바싸움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특히 “양쪽 당사자 누구도 그 샅바를 풀려고 하고 있지 않다”며 북·미 어느 쪽도 판을 깨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서로 누가 더 샅바를 깊숙이, 안정적으로, 유리하게 잡느냐는 ‘밀고 당기기’가 시작되고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6~7일 방북한 폼페이오 장관은 1차(4월 1일), 2차(5월 9일) 방북 때와 달리 이번 평양 방문에선 김 위원장을 만나지 못했다. 또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과 총 9시간에 걸친 고위급 회담에서도 비핵화 시간표와 관련한 구체적인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북한은 회담 후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국이 일방적·강도(强盜)적 비핵화 요구만을 들고 나왔다”며 유감을 표하기도 했다.

전날 “첫술에 배가 부르겠느냐”는 총평을 했던 김 대변인은 이날 “이틀간 3시간, 6시간 총 9시간의 회담이 진행됐는데 그렇게 서로 양쪽이 자신의 원하는 바를 이렇게 ‘톡 까놓고’ 서로 의견을 개진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폼페이오 장관이 세 번째 (평양에) 간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던데, 여기서 ‘첫술’은 두 정상이 6·12 싱가포르 회담에서 큰 차원의 원칙적 합의를 보고 그 구체적 이행 과정을 논의하기 위한 첫 번째 실무회담이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첫 만남에서 유리한, 실무적 논의를 위해 샅바싸움을 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이번 북·미 고위급 회담에서 종전선언 문제가 핵심 이견으로 노출된 데 대해선 “종전선언 문제는 문재인 대통령이 주도적으로 제안을 했고, 북·미 간에 지금 보이고 있는 (시각과)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특히 “결국은 (종전선언의) 시기와 방식의 문제”라며 “종전협상을 비롯한 모든 협상이 합의를 위한 과정에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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