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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도안 새 내각 출범…경제 정책부터 구데타 숙청까지 ‘변화의 바람’

에르도안 새 내각 출범…경제 정책부터 구데타 숙청까지 ‘변화의 바람’

이민영 기자 | 기사승인 2018. 07. 09.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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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rkey Politics <YONHAP NO-4338> (AP)
사진=AP, 연합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새 내각이 출범하며 경제·외교 등 여러 분야의 정책에 변화의 바람이 불게 될 전망이다.

아랍권 매체인 알자지라방송의 8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재선에 성공한 에르도안 대통령의 새 내각이 9일 출범하며 취임식이 거행된다.

이날 진행되는 에르도안의 취임식에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 타니 카타르 국왕 등 세계 각국의 지도자와 고위 인사가 참석한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새 내각에 자신의 소속당인 이슬람 정당 ‘정의개발당’(AKP) 의원들은 포함되지 않을 것이며, 전직 정치인들과 관료들이 자리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4월 국민투표를 통과한 개정 헌법에 따르면 대통령 임기는 5년이고 중임할 수 있다. 이에 2003년부터 15년간 정권을 잡고 있던 에르도안은 이론상 최장 2033년까지 집권할 수 있게 됐다. 특히 헌법에 따르면 터키 대통령에게는 내각 임명권·해산권이 주어졌으며 정당 참여도 가능해졌다. 또한 대통령은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할 권한도 갖게 됐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취임 후 금리 상승·인플레이션·미 달러 가치 하락 등의 경제적 위기에 직면했다. 테너 버크소이 경제학 교수는 새 정부가 금리 인하를 우선순위로 두고 일을 시작하리라 전망했다.

버크소이 교수는 “현재, 실물이자로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충분하지 않으며 내각의 경제학자들이 이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면서도 “하지만 (에르도안의) 취임 후 터키의 경제 위험성에 대한 인식이 점차 줄어들 전망이기 때문에 금리는 어떤 경우에든 어느 정도 하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금리하락은 새 정부가 중앙은행 정책에 얼마만큼 개입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선거 운동 기간 동안 재선에 성공할 경우 경제적 측면에서 보다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금리 인하를 감행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이와 관련해 일부 분석가들은 터키 중앙은행의 독립성에 대한 우려를 키우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에르도안의 새 내각 출범으로 유럽연합(EU) 등의 서방국과의 외교 정책에도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터키의 유럽연합(EU) 가입 협상은 몇 년째 교착상태에 머물러 있으며 최근 미국의 관계는 시리아 북부의 쿠드르 민병대 문제와 에르도안 대통령의 정치적 숙적이자 2016년 쿠데타 배후로 지목된 페툴라 굴렌의 송환 문제 등을 두고 악화해왔다.

미 CNN 방송은 에르도안 대통령의 당선 직후 25일 보도를 통해 “에르도안이 선거 과정에서 EU를 비난하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취약한 경제 상황에 대한 우려 등으로 EU와 관계 개선을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와 반대로 갈립 달라이 터키 분석가는 터키 외교 정책 기조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터키 비상사태 해제의 결과로 EU와 터키 사이에 좀 더 적절한 수사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미국 문제를 두고서도 달라이 분석가는 “미국과 터키가 시리아 문제를 두고 더 많은 대화를 나눌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새 내각 출범에 앞서 터키 당국은 테러 단체와 연계된 혐의를 적용해 1만8000명이 넘는 공무원을 무더기로 해고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은(WSJ) 이가 작년 쿠데타 실패 후 시작된 대규모 숙청의 연장선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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