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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 체제 전환 효성, 주가 재평가 시험대 오른다

지주사 체제 전환 효성, 주가 재평가 시험대 오른다

김인희 기자 | 기사승인 2018. 07. 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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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쳐야 산다’는 말은 이제 기업현장에서는 옛 말이 된 지 오래다. 과거 대기업 경영은 한 회사 내에 여러 사업부문을 두고 사업 다각화를 통한 수익원 다양화를 추구했다. 하지만 현대 경영의 추세는 지주사와 사업회사를 분리해 사업회사의 전문성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그래서 기업의 주가는 기업의 전문성을 평가하는 또 다른 척도이기도 하다.

1998년 외환위기로 주력 4개 회사를 합병했던 효성이 사업부문별 독자 경쟁력 강화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인적분할을 단행, 13일 재상장한다. 효성은 지난달 1일 ㈜효성을 존속법인으로 두고 인적분할을 통해 효성티앤씨·효성중공업·효성첨단소재·효성화학 등 4개 회사를 신설했다. ㈜효성은 올해 안에 지주사 체제를 완성할 전망이다. 효성 관계자는 11일 “올해 안에 기존주주가 보유한 신설회사 지분을 존속회사인 ㈜효성에 현물출자하고 유상증자를 통해 ㈜효성을 지주사로 전환할 예정”이라며 “유상증자 규모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효성이 재상장되면 단기적으로는 주가가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신영증권 리서치센터 관계자는 11일 “신설회사의 지배력을 확보하기 위한 ㈜효성의 유상증자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지배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신설회사의 지분 20%는 확보해야 할 것”이라며 “자사주 5.2%를 제외하고 4개 신설회사의 합산가치인 4조6000억원의 15%에 해당하는 7000억원을 유상증자한다고 가정했을 때 현재 1조1000억원 수준인 ㈜효성의 지분가치는 60% 정도 희석돼 재상장시 적정주가 8만3000원에서 7만4000원으로 10% 정도의 주가하락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오너 리스크’도 주가 하락 변수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개인회사 갤럭시아 일렉트로닉스(GE)의 주식 가치 과대평가와 부실채권 혐의로 인해 현재 재판이 진행중이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주가 상승 동력을 확보했다는 데에도 여러 전문가들이 의견을 같이 한다. 최근 인적분할을 실시한 기업들이 사업 전문성이 강화되며 대부분 자산가치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 관계자는 “최근 인적분할을 실시한 현대산업개발이나 지난해 인적분할을 실시한 BGF리테일, SK케미칼 등은 인적분할을 실시한 이후 모두 자산평가액이 증가했다”며 “효성은 복잡한 사업구조 탓에 경쟁사들보다 저평가된 주가 흐름을 보여왔지만 지주사 전환과 인적분할을 통해 주가 재평가가 이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신영증권 리서치센터 관계자도 “효성이 재상장하면 상장주식 거래 정지일 기준 4조7000억원대 수준의 시가총액이 5조8000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며 “분할 이후 재상장하면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 제품인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 부문을 토대로 밸류에이션이 재평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효성티앤씨의 경우 스판덱스 글로벌 1위 업체로서 성수기인 하반기 매출 물량을 고려하면 현재 기준시가총액인 565억원의 213%에 달하는 1765억원이 적정가치로 평가된다”며 “효성첨단소재도 타이어코드의 시장점유율을 감안해 현재 기준시가총액인 6120억원의 111%에 해당하는 1조2890억원이 적정가치”라고 밝혔다.

효성 재상장 기준가는 상장주식 거래 정지일인 지난 5월 29일 종가를 기준으로 분할 비율에 따라 정해진다. 분할 비율은 ㈜효성 주식 1주당 지주회사 0.39주, 효성티앤씨 0.12주, 효성중공업 0.26주, 효성첨단소재 0.12주, 효성화학 0.09주 등이다. 재상장 시초가는 분할 기준가의 50~200% 사이에서 호가를 접수해 매도호가와 매수호가가 합치되는 가격으로 결정되며, 이 시초가를 기준가격으로 상하 30%의 가격제한폭이 적용된다. 이 중 ㈜효성과 효성중공업은 코스피200에 편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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