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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재명 도청직원 ‘명찰논란’ 지속, 경기도청 급기야 노조홈페이지 ‘잠정폐쇄’

[단독] 이재명 도청직원 ‘명찰논란’ 지속, 경기도청 급기야 노조홈페이지 ‘잠정폐쇄’

기사승인 2018. 07. 12.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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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처
12일 오전부터 잠정 폐쇄된 경기도청 공무원 노동조합 홈페이지 / 경기도청 노조 홈페이지 캡처
이재명 경기지사의 ‘도청직원 명찰패용’ 지시와 관련해 경기도청공무원 노동조합(이하 노조)이 강력 반발한 가운데 노조가 홈페이지를 잠정 폐쇄했다.

12일 오전 11시 노조는 경기도 내부전산망인 ‘경기도 행정포털시스템’ 전자우편을 통해 노조 홈페이지의 잠정 폐쇄 결정을 전달했다.

노조는 전자우편에서 “홈페이지가 과열돼 홈페이지의 기능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홈페이지를 잠정 폐쇄함을 알려드린다”면서 “향후 의견수렴을 통해 새로운 방안을 강구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노조 홈페이지(www.gpgeu.or.kr)는 공지사항, 성명·보도·논평, 공무원 소식, 자유게시판, 조합원 토론방 등 경기도 공무원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온라인 소통 공간이다.

그간 조합원 토론방 등 일부를 제외한 홈페이지 내용 대부분이 일반에 공개됐으며 자유게시판에는 따로 가입절차 없이 누구나 익명으로 의견을 올릴 수 있다. 노조 홈페이지는 현재 아이디가 없는 경우 이용할 수 없는 상태다.

앞서 지난 5일 이 지사는 취임 후 “도민 앞에서 책임감을 갖고 일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로 공무원 명찰 제작과 패용을 지시했었다.

이에 노조는 즉각 반발했고, 경기도는 지난 9일 해당 지시를 보류하고 △책임행정 강화 △기존 공무원증의 작은 글씨 등을 이유로 명찰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명찰 패용을 보류했음에도 논란이 계속되자 노조 홈페이지를 잠정 폐쇄키로 한 것이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노조 관계자는 “명찰과 관련된 것은 내부 문제인데 홈페이지에 도민들이 ‘왜 공무원들이 명찰을 안 다느냐’는 비난을 제기하는 등 상황이 과열돼 홈페이지를 폐쇄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노조 관계자는 “일부 언론에서 (이 문제에 대해) 이 지사와 우리 노조, 이분법적으로 접근하면서 ‘노조가 이겼다’라며 흑백논리를 펼쳐 아쉽다”면서 “일련의 과정을 투명하게 진행했다면 이런 결과가 불거지진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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