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평화만들기 주최 학술회의 오찬사
"언젠가는 '우리가 벌써 여기까지 왔구나' 평가 내릴 것"
| 조명균 '정상회담 이후 한반도정책' | 0 |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11일 오후 서울 광진구 세종대학교 컨벤션홀에서 열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제18기 서울지역회의에서 남북, 북미 정상회담 이후 한반도정책 추진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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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13일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해 “지금의 상황은 시작의 시작, 아직도 살얼음 위를 걷고 있는 듯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보는 것이 현실적이고 객관적인 평가”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월드컬처오픈’에서 열린 재단법인 한반도평화만들기 주최 연례 학술회의 오찬사에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상황은 한반도 평화에 있어서 새로운 패러다임이 생성되고 있는 과정이라고 보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조 장관은 “미지의 세계에 대한 도전을 저희가 하나하나 짚어가면서 만들어 나가는 것, 말 그대로 평화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며 “저희가 걷는 모든 한 걸음 한 걸음이 대단히 중요한 시기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인내심을 갖고 긴 안목으로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처럼 그런 시각과 인식을 갖고 접근하는 것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저희가 인내심을 갖고 한 걸음 한 걸음 나가다 보면, 머지 않아서 언젠가는 ‘우리가 벌써 여기까지 왔구나’하는 평가를 우리 스스로 내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고 덧붙였다.
조 장관은 지난 주 통일농구대회 참석차 방문한 평양에서 주민들의 남북관계에 대한 기대감을 직접 느낄 수 있었다며 “이러한 국민적 기대, 북한 주민들이 갖고 있는 것들까지도 다 종합해서 판문점 선언을 차근차근 이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