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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銀 경력컨설팅센터…퇴직자 해외법인 재채용 ‘호평’

신한銀 경력컨설팅센터…퇴직자 해외법인 재채용 ‘호평’

기사승인 2018. 07. 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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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경력컨설팅센터개요
최근 은행권을 포함한 금융권 희망퇴직 바람이 거세진 데다 사회 전반적으로 ‘쇼크’ 수준인 고용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신한은행의 퇴직자 재채용 모델과 일자리 관련 프로그램이 주목 받고 있다. 이미 퇴직한 은행원들의 ‘제2의 인생’을 돕기 위해 지난 2016년 서대문역지점에 문을 연 경력컨설팅센터다.

신한은행은 이 센터를 통해 해외 현지법인으로의 재취업·전직 교육 프로그램·자격증 취득 지원 등을 지원 중이다. 올 상반기에만 지원 대상자의 50%가량이 교육에 참여해 퇴직 직원들의 호응도가 센터 설립 초기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한은행에 재직중인 임직원 수는 2016년말 1만4555명에서 지난해 말 1만4174명으로 381명 감소했다. 올 들어선 3월 말 현재 1만3729명으로 445명 줄었다. 신한은행을 포함한 은행권 전반적으로 저성장·디지털화에 따른 생산성이 악화하고 있는데다, 최근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희망퇴직을 늘리라고 요구하면서 대규모 구조조정을 진행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신한은행을 포함한 국민·우리·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에선 지난 1년 동안 4632명이나 되는 임직원들이 짐을 쌌다.

이에 따라 은행권에도 은퇴설계 프로그램 도입 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신한은행이 경력컨설팅센터를 통해 퇴직 직원들을 해외 현지법인에 재취업시키는 프로그램이 업권 안팎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제껏 현지법인은 필요한 인력을 국내 임직원을 주재원으로 파견하거나 해외에서 직접 채용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이에 비해 신한은행은 은퇴한 직원들을 현지법인 채용에 연계하면서 ‘윈-윈(Win-Win)’이 가능한 재채용 모델을 도입해 호평을 얻고 있다.

센터의 프로그램을 통한 퇴직직원 현지법인 채용은 재취업을 희망하던 은퇴 직원과 필요로 하는 수준의 능력을 갖춘 현지인 채용에 어려움을 겪던 현지법인의 고충을 한 번에 해결하는 ‘일석이조’ 효과를 거뒀다. 현재 신한은행은 일본 현지법인인 SBJ를 비롯해 신한 베트남과 신한 중국에 퇴직직원 현지법인 채용방식을 도입했다. 재채용된 직원들은 모두 신한은행에서 근무하다 은퇴한 직원으로 일본어와 영어 구사가 가능하다. 이들은 현지에선 영업점 전담감사 업무를 수행하게 되며, 각 현지법인 소속으로 현지 직원과 동일한 급여와 복지가 제공된다.

이밖에도 센터의 전직 교육 프로그램에는 지난해에만 3회차에 걸쳐 90여명이, 올해 7월 중순까지는 25명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프로그램은 스트레스 관리 및 직무 이해를 통한 본인의 적성을 확인하는 전문 상담, 잡서칭 노하우 안내, 금융인력 취업현황 공유 등 유용한 정보 교류 목적의 교육으로 구성됐다.

법정관리인·공인중개사·주택관리사 등 재취업을 할 수 있는 자격증 취득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지원대상자 80명 중 46%에 달하는 37명이, 올해에는 지원대상자 505명 중 절반가량인 251명이 신청했다. 신한은행은 이 센터를 통해 향후 경영지도사·조리사·직업 상담사·드론 전문가 등 다양한 직종의 자격증 취득 지원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센터 설립 후 퇴직직원들의 참여율이 높아지는 등 관심도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며 “센터를 통해 해외법인에서 근무하게 된 직원들은 한국에서 오랜 기간 쌓아온 업무 노하우를 현지에서도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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