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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인사 청탁·댓글 조작 개입 도모 변호사 ‘긴급체포’ (종합)

특검, 인사 청탁·댓글 조작 개입 도모 변호사 ‘긴급체포’ (종합)

기사승인 2018. 07. 17.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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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최측근 도 변호사, 2016년 불법 정치 자금 전달 과정 관여
특검 수사 개시 이후 첫 긴급체포…댓글 조작 등 수사 탄력
[포토] 허익범 특검 '드루킹 수사 개시 열흘 직접 브리핑'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가 지난 6일 서울 서초구 특검사무실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이병화 기자
‘드루킹’ 등 일당의 댓글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인사 청탁 의혹에 깊숙이 개입한 도모 변호사를 17일 긴급체포했다.

특검팀이 수사 개시 이후 처음으로 핵심 피의자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한 절차에 돌입함에 따라, 댓글 조작 수사는 한층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1시께 정치자금법 위반 및 증거위조 등 혐의로 도 변호사를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특검팀 관계자는 “(도 변호사를) 긴급체포한 사유는 조사 중 쉽게 흥분하는 등 심적으로 불안감이 느껴졌다”며 “혐의사실이 증거위조혐의라서 부득히 긴급체포한 상태에서 추가조사를 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전날 도 변호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댓글 조작과 인사 청탁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 변호사는 드루킹 등이 2016년 정치권에 불법 자금을 건네는 과정에서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회원들을 상대로 모금을 주도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드루킹 등은 지난 2016년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노회찬 정의당 의원 측에 수천만원의 자금을 건넸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도 변호사는 드루킹 등 일당이 검찰 수사를 받을 당시 증거물 등을 위조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검찰과 경찰로부터 수사기록을 넘겨받은 특검팀은 도 변호사가 댓글 조작과 인사 청탁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도 변호사의 자택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컴퓨터 등 장애업무방해 혐의로 입건했다.

드루킹 등은 지난해 12월 김 도지사에게 도 변호사를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했고, 지난 3월 백원우 민정비서관과 면담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특검팀은 도 변호사가 댓글 조작을 주도한 경공모 핵심 회원으로 ‘아보카’라는 필명을 사용해 활동하면서, 댓글 조작에도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드루킹 등이 정치권에 불법 자금을 건네기 위해 경공모를 이용했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도 변호사가 긴급체포되면서, 김대호 특별검사보를 주축으로 하는 자금 추적팀의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 구속수감 중인 드루킹을 소환해 조사 중이고, 오후 2시엔 ‘서유기’ 박모씨를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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