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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부패 척결 가속도. 호랑이, 파리에 이어 하이에나까지 사냥

중 부패 척결 가속도. 호랑이, 파리에 이어 하이에나까지 사냥

기사승인 2018. 07. 19.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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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간 거물급 걸려들 것이라는 소문도 파다
중국 사정 당국이 지난 1월 중순 열린 당 19기 중앙위원회 2차 전체회의(19기 2중전회)를 앞두고 더욱 의지를 확고하게 다진 반부패 투쟁에 급피치를 올리고 있다. 털어서 조금이라도 먼지가 나는 부패 관료라면 지구 끝까지라도 쫓아가 응징하겠다는 자세라고 해도 무리가 아닌 것 같다.

반부패
올해 2월 초에 열린 중국 사정 당국의 반부패 투쟁 관련 회의 모습. 앞으로 투쟁의 강도가 더욱 세질 것을 예고하는 전경이라고 할 수 있다./제공=런민르바오.
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가 최근 반부패 투쟁의 성과를 3회에 걸쳐 소개한 장문의 기사를 보면 이런 단정은 충분히 공감이 가고도 남을 듯하다. 이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 사정 당국은 무려 10명에 이르는 성부(省部·부성장과 부부장 이상)급 최고위 간부들을 부패 혐의로 적발, 지위를 박탈한 후 재판에 회부했다. 사장(국장)급에 해당하는 고위 관리들 역시 적지 않았다. 전국적으로 20여 명에 이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중간 간부들에 이르면 그 수는 더욱 폭발적으로 늘어나게 된다. 2만여 명 이상이 사정 당국의 몽둥이에 맞아 신세를 망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는 확실히 예년에 못지 않은 실적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 사정 당국의 부패와의 투쟁에 대한 열정이 전혀 식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해주는 대목이 아닌가 보인다.

중단 없는 사정에 대한 중국 당국의 이런 의지는 지난 해 7월 낙마한 미래의 최고 지도자 후보 쑨정차이(孫政才·55) 전 충칭(重慶)시 서기를 급거 재판에 회부, 무기징역의 중형을 안긴 것에서도 잘 드러난다. 이로 보면 올해 낙마한 최고위급 관리들 역시 조만간 속속 법의 단죄를 받을 것이 확실하다.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은 연초 “호랑이(고위급 부패 관리)든 파리(하위직 부패 관리)든 부패한 관료는 모두 박멸해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 이로 보면 향후에도 당국의 서슬 퍼런 사정의 칼날은 더욱 그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베이징에서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반루이(班磊) 씨는 “현재 분위기로 보면 사정의 중단은 불가능하다고 단언해도 좋다. 아니 오히려 중간 간부들을 겨누는 칼날이 예리해지는 것을 보면 호랑이와 파리뿐 아니라 하이에나까지 사정 당국의 타깃이 되고 있다고 해도 크게 무리가 없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부패 관리들은 앞으로도 상당 기간 동안 쥐 죽은 듯 납작 엎드려 있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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