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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미국 대이란 원유제재 면제 받을까...“기업들은 수입 중단 준비중”

일본, 미국 대이란 원유제재 면제 받을까...“기업들은 수입 중단 준비중”

기사승인 2018. 07. 19.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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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ump <YONHAP NO-1199> (AP)
사진= AP, 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세계 각국에 이란산 원유 수입을 중단하라고 요구하는 가운데 일본 기업들이 이를 이행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닛케이아시안리뷰의 19일 보도에 따르면 일본 원유 유통 기업들이 이같은 움직임을 보이는데 따라 오는 10월 초까지 일본의 이란산 원유 수입이 ‘제로(0)’ 수준에 달하게 될 전망이다.

미국은 6월 말 JXTG홀딩스(상표명 에네오스·ENEOS), 이데미쓰코산(出光興産) 등 일본 정유회사에 오는 11월 4일까지 이란산 원유와 응축물인 컨덴세이트 수입을 전면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미국은 또 이러한 요구를 따르지 않고 이란과 사업을 계속하는 기업들에 불이익을 줄 것이라며 압박을 가했다.

이에 쓰키오카 다카시(月岡隆) 일본 정유회사 이데미쓰 회장은 당시 “오는 9월 이후 이란서 원유 수입하면 미국의 제재대상이 되기 때문에 8월 이란 석유 수입 ‘마지막’일 수 있다”면서 “앞으로 한달 반 내에 이런 모든 상황을 명확하게 파악하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는 입장을 보였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10일 “미국에 (원유 수입 금지 조치) 완화를 요청하는 몇몇 나라들이 있을 것이다. 우리는 이를 검토할 것”이라면서 당초 ‘동맹국 모두가 대이란 제재를 이행해야 한다’는 강경 입장에서 한발짝 뒤로 물러섰다. 이에 따라 관련해 일본도 이 제재 면제를 받게 될지 주목된다.

다만 일본 기업들은 자국에 면제가 주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가정하에 움직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일본이 제재 면제를 받지 못할 것이라는 일각의 전망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외무성 관계자는 “우리가 할수 있는 일은 미국과 대화하고 일본에 면제를 주도록 설득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일본 기업들은 미국의 요구를 최대한 이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일본 최대 은행인 미쓰비시(三菱)UFJ은행은 최근 자국 정유회사들에 이란 자금 결제를 여름 내에 순차적으로 중단하겠다고 밝혔으며 미즈호은행도 비슷한 정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정유업체들과 이란 사이 원유거래는 메가뱅크를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은행이 결제를 중단하면 정유회사들은 대금 지불이 어렵게 된다.

또한 다수의 일본 해상 운송 기업들도 9월 이후 이란산 원유를 수송하지 않을 것이라고 고객사에 통보하고 있다.

일본은 중동으로부터 원유 수입의 약 90%를 의존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이란은 수입 중 5%를 차지하며 여섯 번째로 큰 공급원으로 자리를 잡아왔다. 이란산 원유 수입을 중단하게되면 사우디 아라비아와 아랍에미레이트(UAE)가 이 자리를 대체할 수도 있다고 매체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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