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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9월 유엔총회때 남북미 정상회담 가능성 배제 못 해“

강경화 “9월 유엔총회때 남북미 정상회담 가능성 배제 못 해“

기사승인 2018. 07. 19.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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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종전선언 위해 외교적 노력
유럽지역 공관장회의 주재하는 강경화 외교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8일(현지시간) 런던 첼시 하버 호텔에서 열린 유럽지역 공관장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남·북·미 정상이 오는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서 종전선언에 전격 합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유엔총회 참석을 위한 특별한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 다만 북·미 비핵화 협상에 진전이 있을 경우 유엔 무대에서 역사적인 남·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을 방문한 자리에서 유엔총회에서 남·북·미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 대해 “예단하기 어렵지만 배제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특히 강 장관은 “과거에는 남북 정상회담 준비에도 몇 달이 걸렸지만 이제는 그 차원을 넘어섰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방문 이전에도 정상 간의 어떤 소통이 있을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지난 5월 26일 열린 2차 남북 정상회담도 전날 김 위원장의 깜짝제의로 성사된 바 있다.

마이클 매콜 미 하원 국토안보위원장은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민간 싱크탱크인 미국기업연구소(AEI)가 연 국제안보 관련 토론회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과 만나 “유엔총회가 북한의 비핵화를 논의할 다음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매콜 위원장은 “2차 (북·미) 정상회담이 북한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에 대한 유엔에서의 논의로 이어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현재까지는 김 위원장이 유엔총회에 참석할 가능성이 그리 높아 보이지 않는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유엔이 작성한 유엔총회 연설자 명단에 북한측 참석자는 김 위원장이 아니라 리용호 외무상이라며 김 위원장은 참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19일 보도했다.

다만 유엔총회 개막일이 9월 18일로 두 달 가량 남은 만큼 김 위원장의 참석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북·미 간 비핵화 협상에 진전이 있으면 김 위원장이 참석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김 위원장이 유엔총회에 참석해 북·미 정상회담을 하게 되면 문재인 대통령과도 만날 것으로 보인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등 각국 정상이 참석하는 유엔총회에서 종전선언이 성사되면 국제사회에 강력한 평화 메시지를 줄 수 있다. 김 위원장으로서도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 이어 유엔총회를 통해 성공적인 국제무대 등장이 가능해진다.

강 장관은 유엔총회에서 종전선언이 나올 가능성에 대해 “판문점 선언에서 명시적으로 연내 종전선언을 추진하겠다고 했다”며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겠지만 언제라고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북한은 정전협정 체결 65주년인 오는 27일 종전선언을 발표하는 계획을 갖고 있지만 미국은 비핵화가 있어야 종전선언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북한과 관련해 서두를 필요가 없다”며 “우리는 시간 제한도 속도 제한도 없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강 장관은 이에 대해 “비핵화는 긴 호흡으로 가야 한다”며 “완전한 비핵화는 흔들림 없는 (한·미) 공동 목표이자 국제사회의 목표로, 속도와 시간이 걸려도 반드시 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비핵화만이 화두는 아니고 넓은 의제를 갖고 북·미 간의 대화는 계속될 것”이라며 “한·미 간의 공조는 탄탄하다. (미국과 북한이) 선순환 할 수 있도록 미국과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장관은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회담한 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들을 대상으로 비핵화 관련 공동 브리핑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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