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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데이터 요금제 비교해보니… ‘가족·속도제한·VIP혜택 관건’

이통3사 데이터 요금제 비교해보니… ‘가족·속도제한·VIP혜택 관건’

기사승인 2018. 07. 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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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ally
SK텔레콤이 새로운 데이터 요금제를 내놓으면서 이동통신3사 모두 상반기 요금제 개선 행보를 마무리하게 됐다. 19일 이통3사 데이터 요금제를 분석한 결과 가족 결합과 속도제한, VIP혜택 등 장단점이 달랐다.

전날 SK텔레콤이 내놓은 T플랜 요금제의 경우 ‘가족 간 데이터 공유’에 방점을 찍었다. 가족 중 한 사람이 패밀리(월 7만9000원, 150GB 제공) 이상 요금제를 쓰면 다른 가족과 월 20~40GB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다. 데이터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쓸 수도 있고 개인별로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를 지정할 수도 있다. 가족 간 SK텔레콤 사용 기간을 합쳐 차등 할인해주는 ‘T끼리 온가족 할인’도 중복 적용된다.

가족 간 데이터 공유 기능은 약 1600만명의 SK텔레콤 가족 이용자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될 것이라는 게 SK텔레콤 측 설명이다. 가족 중 한 명을 제외한 모든 구성원의 요금제를 가장 저렴한 ‘스몰’로 낮춰도, 온 가족의 데이터 사용량을 늘리고 통신비를 절감할 수 있다. 기존처럼 일부 구성원이 데이터를 초과 사용해서 요금을 더 내는 경우도 사라진다.

예컨대 아버지·어머니·자녀 1인으로 구성된 가족이 각각 밴드데이터 퍼펙트(6만5890원), 3.5G(5만1700원), 6.5G(5만6100원)를 이용하다가, T플랜 패밀리(7만9000원), 스몰(3만3000원), 스몰(3만3000원)로 변경했다. 이 가족의 기본 데이터 제공량은 두 배가량 늘어났다. 어머니와 아들은 모두 5만원대에서 3만원대로 낮췄지만, 오히려 아버지의 기본 제공 데이터에서 매월 20GB를 공유 받아 기존보다 더 많은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또 가계통신비는 기존 17만3690원에서 14만5000원으로 줄어들고, 선택약정할인(25%)을 받으면 더 저렴해진다.

하지만 가족이 모두 SK텔레콤을 쓰지 않는다면 이 같은 혜택은 무용지물이 된다. 같은 조건에서 KT 요금제로 변경할 경우를 비교하면 총 가격은 소폭 오르지만 세 명 모두 속도제한을 둬서라도 무제한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특히 KT의 경우 가족이 모두 KT를 쓰지 않더라도 개별 속도제한 무제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사들과 차별화된다.

더 낮은 요금제를 쓰더라도 VIP혜택을 받고자 하는 사용자의 경우 KT가, 다양한 VIP혜택을 고집하는 사용자의 경우 SK텔레콤이 더 나을 수 있다. SK텔레콤 T플랜 라지 요금제는 KT의 데이터온 비디오 요금제와 월 6만9000원에 100GB의 데이터를 제공받는 점에서 동일하다. 둘 다 데이터 소진 이후 최대 5Mbps 속도로 무제한 사용하는 것도 같다. SK텔레콤은 7만9000원짜리 패밀리 요금제 이상을 쓸 때만 VIP 멤버십을 부여하지만 KT는 6만9000원짜리 데이터온 비디오를 써도 VIP 멤버십과 6600원 상당의 올레TV데일리팩(매일 2GB 전용 데이터 제공)을 추가 제공한다.

대신 SK텔레콤 패밀리 요금제는 데이터 제공량을 150GB로 늘리고 VIP 멤버십, 가족과 데이터 월 20GB 공유 등 추가 혜택을 준다. 또 SK텔레콤의 인피니티 요금제는 데이터를 가족 등과 나눠 쓸뿐 아니라 6개월마다 기존 단말 반납 조건으로 최신 스마트폰을 교체해주는 등 네 가지 VIP팩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무제한 요금제는 LG유플러스의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요금제가 월 8만8000원, KT의 데이터온 프리미엄 요금제가 8만9000원인 점에서 SK텔레콤의 인피니티 요금제가 10만원으로 가장 고가다. LG유플러스의 무제한 요금제 사용자는 친구나 가족 등 LG유플러스 사용자와 월 40GB까지 데이터를 나눠 쓸 수 있어 SKT 요금제와 차별화가 안 된다는 평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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