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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라자스탄주, 7개월 아기 성폭행한 19세 남성에 ‘사형’

인도 라자스탄주, 7개월 아기 성폭행한 19세 남성에 ‘사형’

기사승인 2018. 07. 22.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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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월 아기를 성폭행한 19세 남성(가운데). 사진출처=/인도 현지매체 NDTV 방송 화면 캡처
인도 라자스탄주(州)에서 7개월 된 아기를 성폭행한 19세 남성이 21일(현지시간) 사형을 선고받았다.

힌두스탄타임스·타임스오브인디아·NDTV 등 현지 언론은 인도 북서부 라자스탄주 특별법원이 이같이 선고했다며 “이번 판결은 라자스탄 주의회가 올해 3월 12세 이하 아동 성폭행범에게 사형까지 선고할 수 있도록 법을 강화한 뒤 라자스탄주에서 나온 첫 번째 사례”라고 전했다. 

인도에서 아동 성폭행 범죄와 관련해 최초로 사형제를 도입한 지역은 마디아프라데시주로 지난해 12월 발효됐다. 

쿨딥 자인 검사는 “이 같은 판결은 라자스탄에서는 처음이며 인도에서는 세 번째로 나왔다”며 “앞선 두 판결 모두 피고는 사형을 선고받았다”고 말했다.

사형선고를 받은 ‘핀투’라는 이 인도 남성은 지난 5월 라자스탄 알와르 지역에서 보모가 안 보는 사이에 7개월짜리 영아를 몰래 데리고 달아났다. 근처 학교 건물로 간 핀투는 그곳에서 영아를 성폭행했다.

아기는 나중에 집에서 1㎞가량 떨어진 축구장에서 우는 상태로 발견됐다. 아기는 몸에 생긴 상처를 치료받느라 20일간 병원에 입원해야 했다고 NDTV는 전했다.

경찰은 핀투를 체포해 DNA 검사 등을 거쳐 성폭행 증거를 확보했다. 

인도에서는 올해 들어 아동 대상 성범죄가 잇따라 벌어져 국민적 공분이 일고 있다.

지난 1월 잠무-카슈미르주에서는 무슬림 주민을 쫓아내려는 힌두 주민들이 유목생활 중이던 무슬림 가족의 8세 소녀를 집단 성폭행한 뒤 살해했다.

우타르프라데시주에서는 한 16세 소녀가 여당 소속 주 의원과 그의 동생에게 1년 전 성폭행당했다며 주 총리의 집 앞에서 지난 4월 자살을 시도한 사실이 알려져 전국적으로 항의 시위가 열렸다.

지난 5월에는 자르칸드주 차트라 지역의 한 마을에서 주민 4명이 16세 소녀를 집단성폭행 당한 뒤 불에 태워 숨지게 했다. 아버지가 마을 분쟁해결기구인 판차야트에 이 사건을 신고하자 이에 불만을 품은 가해자들이 무리를 데리고 피해자의 집에 찾아와 부모를 구타하고 딸의 몸에 불을 붙여 숨지게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동 성폭행에 대한 인도 내 분노 여론이 커지자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지난 4월 성폭행 처벌 수위를 대폭 높인 긴급행정명령을 발표했다. 16세 이하 여성을 성폭행했을 경우 처벌 규정을 징역 10년에서 20년으로 강화하고, 12세 이하 아동을 성폭행한 자에게는 최고 사형을 선고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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