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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 당권경쟁 ‘安心잡기’ 변수로

바른미래 당권경쟁 ‘安心잡기’ 변수로

기사승인 2018. 07. 22.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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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대표./연합
바른미래당의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9·2전당대회를 앞두고 ‘안철수 마케팅’이 통할지 주목된다.

안철수 전 대표가 서울시장 선거에서 3위로 낙선했지만 여전히 당 내부에서는 안 전 대표의 지지자가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차기 당권 주자들도 ‘안심(安心)’을 등에 업어야 당권 장악에 필요한 표심을 확실히 끌어 안을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일단 당원 수 자체가 국민의당 출신이 4분의 3을 차지할 만큼 규모가 크다. 반면 바른정당 출신 당원은 4분의1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당비를 내는 책임당원도 비율도 국민의당 출신이 더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는 책임당원 50%, 일반당원 25%, 국민여론조사 25%로 전대 가중치 비율을 정했다.

이처럼 책임당원의 비중이 커진데다 국민의당 출신 당원 대다수가 창업주격인 안 전 대표를 지지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안철수 마케팅을 통해 전대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국민의당 출신 당권 주자들도 안철수 마케팅에 더욱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안 전 대표가 특정 후보를 밀 가능성은 희박하다. 안 전 대표는 2선 후퇴를 선언함과 동시에 현재로선 당 내부 일에 일체 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안 전 대표 측은 지난 12일 2선 후퇴 기자회견 이후 당 내외 인사들과의 접촉을 끊고 독일 출국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당권 후보군으로는 손학규 전 상임선거대책위원장, 김성식·하태경·이동섭 의원, 김철근 대변인, 이준석 전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등의 이름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된다.

유력주자로 거론되는 손 위원장은 최근 토론회에서 “나를 필요로 하는 일이 있으면 맡을 수 있다”고 언급해 출마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 특히 중도와 보수, 진보, 개혁적 이미지까지 갖고 있는 손 위원장은 국민의당 출신 원외위원장들은 물론 바른정당 전·현직 의원과 원외위원장까지 ‘정계 원로’로서 폭넓은 지지층을 갖고 있다.

바른정당 출신인 하 의원은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사고 유가족을 면담하는 등 안보 행보를 통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차기 전대가 안철수계 대 유승민계의 대리전으로 흐를 가능성도 커졌다.

바른미래당은 전대 룰과 관련해 1인2표제와 컷오프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차기 전대는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동시에 선출하면서 1인 2명기제와 예선 탈락제를 도입한다. 바른미래는 추가 논의를 통해 늦어도 25일까지 이를 최종 의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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