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식샤를 합시다3’ 새 여주인공 백진희에 대한 아쉬움

‘식샤를 합시다3’ 새 여주인공 백진희에 대한 아쉬움

기사승인 2018. 07. 24. 00: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식샤를 합시다3' 백진희 /사진=김현우 기자

 '식샤를 합시다3: 비긴즈'의 새 여주인공 백진희에 대한 아쉬운 목소리가 크다.


지난 16일부터 방송 중인 tvN 새 월화드라마 '식샤를 합시다3: 비긴즈'(극본 임수미, 연출 최규식 정형건, 이하 식샤를 합시다3)는 서른넷, 슬럼프에 빠진 구대영(윤두준)이 식샤님의 시작을 함께했던 이지우(백진희)와 재회하면서 스무 살 그 시절의 음식과 추억을 공유하며 상처를 극복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식샤를 합시다' 시즌1부터 출연을 이어온 윤두준은 이번에도 역시 '식샤를 합시다'라는 블로그를 운영 중인 구대영으로 출연한다. 윤두준은 이번 '식샤를 합시다3'에서도 남다른 식사 철학을 보여주며 '식샤를 합시다'의 매력을 그대로 전해주고 있다.


그간 이수경, 서현진 등이 '식샤를 합시다'의 여주인공을 이어오면서 이번 시즌3에 대한 주인공에도 관심이 모아졌다. 백진희는 스무 살 시절, 구대영을 짝사랑하던 이지우로 출연, 서른 넷에 다시 그와 만났다는 설정을 가진 인물이다. 


하지만 첫 방송 이후 백진희에 대한 혹평이 이어졌다. 


극중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이지우의 억양은 몰입을 방해할 정도로 어색했다. 물론 노력하는 백진희의 모습은 보이지만, 제대로 숙지가 안 된 사투리는 극과 인물을 더욱 어색하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이지우'라는 인물이 '식샤를 합시다'에서 처음으로 등장하는 만큼, 캐릭터 구축에 중요한 시기인데 이지우의 과거신이 등장할 때마다 백진희의 어색한 사투리가 이어져 아쉬움을 남겼다.


'식샤를 합시다'라는 작품이 시즌3까지 이어져 올 수 있었던 건 남다른 '먹방(먹는 방송)'에 있다. 극중 배우들의 먹방이 가장 중요하게 작용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즌1에서는 이수경, 시즌2에서는 서현진이 여주인공 역할을 톡톡히 했다. 윤두준과의 먹방을 비롯해 홀로 음식을 먹는 장면도 시청자들의 군침을 돌게 했다. 



/사진=tvN

하지만 백진희의 먹방은 어딘가 버거워 보였다. 음식을 맛있게 먹는다는 느낌보다는 단순히 먹는 연기를 위해 흉내를 내는 느낌이 강했다. 또한 먹고 난 뒤 드러나는 표정이나 반응이 매번 똑같은 패턴으로 흘러가 보는 재미를 반감시켰다.


물론 극중 이지우라는 인물에는 3교대 근무에 지쳐 불규칙한 생활을 이어왔고, 맛있는 것을 먹기보단 살기 위해 한 끼를 때운다는 설정이 있다. 그러다 구대영을 우연히 만나 과거처럼 다시 맛있게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됐다는 스토리로 진행된다. 하지만 과거 신에서도 이지우의 먹방은 현재 간호사일 때 이지우와 별반 다를 게 없었고, 결국 이는 시청자의 입맛을 돋우는 데까지 도달하지 못했다.


바로 앞서 시즌2에 출연했던 서현진이 워낙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맛깔나게 표현했던 만큼 비교도 이어졌다. '식샤를 합시다' 시청자들은 서현진이 연기한 백수지라는 캐릭터에 애정이 큰데, 이번 시즌에 들어와서 백수지라는 인물이 죽음을 맞이했다는 설정도 시청자의 질타를 받고 있다. 더욱이 아직 이지우라는 인물에 대해 시청자의 호기심과 애정이 충족되지 못했는데, 백수지를 죽음에 이르는 장면이 처참하게 그려져 실망이 컸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물론 아직 이지우에 대한 서사가 덜 그려진 면도 있고 앞으로 구대영과의 스토리를 이어감에 있어 이지우가 어떻게 변화될지가 더욱 중요하다. 그럼에도 어색한 사투리 연기와 먹방은 '식샤를 합시다'를 사랑해온 시청자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겼다는 건 변하지 않는 사실이다.


한 드라마 관계자는 "'식샤를 합시다'는 시즌3까지 이어오게 된 인기 드라마다. '먹방'의 선두주자이기도 하고, 1인 가구라는 설정이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라며 "하지만 여주인공 이지우를 연기하는 백진희의 연기력에 대한 아쉬운 반응이 많다. 아직 풀어갈 이야기가 많은 만큼 배우는 이러한 시청자들의 반응을 수용하고 연기에 반영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