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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리나리, 디오픈 우승...이탈리아 선수 최초 메이저 왕좌

몰리나리, 디오픈 우승...이탈리아 선수 최초 메이저 왕좌

기사승인 2018. 07. 23.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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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픈 챔피언십 우승 후 인터뷰 중인 몰리나리./사진=로이터 연합뉴스
프란체스코 몰리나리(36·이탈리아)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세 번째 메이저 대회 ‘디 오픈 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다. 디 오픈 챔피언십은 PGA 투어 중 가자 오래된 메이저대회로 PGA와 유럽프로골프투어가 함께 주관하는 대회다. 이탈리아 선수가 디오픈을 포함해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몰리나리가 처음이다.

몰리나리는 23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앵거스의 커누스티 골프 링크스(파71·7402야드)에서 열린 제147회 디 오픈 챔피언십(총상금 1050만달러) 마지막 4라운드에서 최종합계 8언더파 276타로 우승했다.

그는 잰더 쇼플리, 케빈 키스너(미국),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이상 6언더파 278타)를 2타 차로 제치고 우승 트로피인 클라레 저그를 차지했다.

스코틀랜드 커누스티 골프 링크스는 코스가 까다롭고 맞바람이 심하게 부는 곳이다. 다른 선수들이 샷을 자주 러프나 벙커에 빠뜨린 것과 달리 몰리나리는 경기 내내 파를 지켜냈다.

2위 쇼플리와 나란히 7언더파로 공동 선두를 달리던 몰리나리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이날 2m 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쇼플리는 몰리나리가 앞서가자 중압감을 이기지 못한 듯 17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는 장면도 연출됐다.

최종라운드 막판까지 2타차 접점. 몰리나리는 먼저 경기를 마친 후 연장전에 대비해 연습 그린에서 골프채를 놓지 않았다. 하지만 쇼플리가 18번홀에서 이글 기회를 놓치며 몰리나리의 우승이 확정됐다. 몰리나리는 연습 그린에서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싸며 눈물을 흘렸다.

몰리나리는 세계 골프의 숨은 강자다. 다만 유럽프로골프투어에서 주로 활동해 한국엔 이름이 덜 알려진 편이다.

최근 상승세도 가파르다. 지난 5월 유럽프로골프투어의 특급대회 BMW 챔피언십을 제패한데 이어 PGA 투어 퀴큰론스 내셔널에서 우승했다. 존 디어 클래식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해 전문가들로부터 가장 뜨거운 선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몰리나리는 경기를 마친 후 “2007년 디오픈에 처음 출전했을 때 경기장이 커누스티였다. 최악의 경기 끝에 컷 탈락했던 기억 때문에 더 조심스럽기 짝이 없었다. 가능하면 당시 끔찍했던 경험은 떠올리지 않고 샷 하나하나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한편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도 마지막까지 선두권에서 우승 경쟁을 펼쳤다. 우즈는 전반 라운드에서 버디 2개를 잡으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하지만 후반 라운드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며 선두에서 밀려났다. 우즈는 최종 5언더파 279타 공동 6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한국 선수 중에선 안병훈(CJ대한통운)은 4오버파 288타 공동 51위를 기록했다. 김시우와 강성훈(이상 CJ대한통운)은 7오버파 291타 공동 67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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