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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현대차, 연말까지 군집주행 화물차 개발…상용차 자율주행 연구 박차

[자동차] 현대차, 연말까지 군집주행 화물차 개발…상용차 자율주행 연구 박차

기사승인 2018. 07. 23.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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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까지 '군집주행 시스템 및 차량' 개발
'자동 차간 거리 유지 시스템' '자동 긴급 제동 시스템' '무선통신 시스템(V2X)' 개발 몰두
교통안전, 연비절감, 물류 시스템 혁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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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화물차 군집주행 소개 화면. 군집주행의 효과로 공기 저항 최소화를 통한 연료 소비량 10~15% 감소 등이 가능하다는 설명을 덧붙이고 있다./출처=HMG TV
현대자동차가 연말까지 군집주행 차량을 개발하는 등 화물차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나섰다.

그동안 현대차는 수소전기차 넥쏘로 고속도로 자율주행을 선보이는 등 승용차 관련 기술은 대중에 공개한 바 있지만 상용차의 경우 상대적으로 공개한 내용이 적었다. 하지만 화물차의 경우 승용차에 비해 운행 노선이 일정하고 여러 대의 차량이 동시에 움직인다는 점에서 자율주행 기술 적용이 용이하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이에 현대차가 관련 연구 개발에 본격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23일 국토교통부 등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현대차는 한국도로공사·저먼코리아 등과 함께 ‘V2X(차량 간 통신) 기반 화물차 군집주행 운영기술’ 개발에 나섰다. 총 연구기간은 2021년 12월까지로 올해에만 5억원의 정부출연금이 투입된다.

군집주행은 여러 대의 자율주행 차량이 좁은 간격으로 운전자가 탑승한 최선두 차량을 기차처럼 뒤따르는 형태의 운행을 말한다. 이때 차량 간 위치 정보, 간격 제어 시스템 등이 통신망을 통해 작동되는 만큼 완전자율주행의 전 단계로 평가된다.

현대차는 이번 연구에서 올해 12월까지 ‘군집주행 시스템 및 차량개발’을 마련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현대차는 ‘자동 차간 거리 유지 시스템’ ‘자동 긴급 제동 시스템’ ‘무선통신 시스템(V2X)’ 등을 군집주행의 주요 요소로 보고있는 만큼 관련 기술 개발에 몰두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군집주행 선두/추종 차량도 실제 제작한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가 화물차를 기반으로 한 자율협력주행과 관련한 국내 첫 연구에 해당하기 때문에 향후 화물차 군집주행과 관련한 연구수행시 기반이 될 수 있는 기준과 체계를 제공하기 위해 군집주행 화물차에 요구되는 성능평가 항목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연구를 계기로 화물차 군집주행 시스템이 상용화된다면 교통안전은 물론 연비절감, 물류 시스템의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도로교통의 안전성을 저해하는 가장 큰 요소 중 하나는 화물차량의 비율이다. 지난해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를 살펴보면 대형차량의 교통사고 비율이 전체의 37%를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화물차가 일정한 속도로 일정 차선을 주행하는 군집주행이 실현된다면 승용차 등 다른 차량 운전자들의 심리적 안정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군집주행은 차량 연비개선 효과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정부기관 관계자는 “군집주행의 경우 일정 속도로 달릴 뿐더러 앞차와의 간격이 좁아 추종차량의 경우 공기저항을 적게 받게 된다”며 “추종차량은 8~13%의 연비개선, 선행차량은 2~8%의 연비개선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V2X 등 정보통신기술(ICT)과의 결합으로 물류 사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공할 것이란 기대도 있다. 기차가 가진 대량 수송의 장점을 수용하면서도 동시에 자동차 특성을 살린 ‘도어 투 도어(Door to Door) 운송이 가능해질 것이란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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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집주행의 고도화 될 경우 화물차의 자율주행 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화면은 군집주행 중인 현대차 직원이 자율주행 시스템을 테스트하고 있는 모습./출처= HMG TV
한편 국토부는 이달 초 현대자동차가 요청한 자율주행 대형트럭에 임시운행을 허가한 바 있다. 화물 운송용 대형트럭이 임시운행허가를 받은 것은 자율주행 면허제가 도입된 2016년 2월 이래 처음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현대차는 주로 인천항으로 향하는 영동고속도로·제2경인고속도로 등을 주행하면서 기술을 고도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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