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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대 경쟁’ 막 올리는 궐련형 전자담배…점유율 10% 넘을까

‘2세대 경쟁’ 막 올리는 궐련형 전자담배…점유율 10% 넘을까

기사승인 2018. 07. 23.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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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T코리아, 23일 '글로 시리즈2' 전세계 최초로 공개
30일부터 판매…디자인 변화·공격적 할인정책 '눈길'
올 상반기 전자담배 점유율 9.3%…유해성분분석 '변수'
BAT
매튜 쥬에리 BAT코리아 대표이사가 23일 간담회에서 전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가장 먼저 선보이는 ‘글로 시리즈2’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제공=BAT코리아
브리티쉬 아메리칸 토바코 코리아(BAT코리아)가 ’글로’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글로 시리즈2’를 선보이면서 궐련형 전자담배 2세대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BAT코리아는 전세계 최초로 한국 시장에 ‘글로 시리즈2’를 출시하는 한편, 공격적인 할인 전략으로 기존 오리지널 제품보다 낮은 가격을 책정하는 등 돌파구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BAT코리아는 23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궐련형 전자담배 ‘글로 시리즈2’를 전세계 최초로 공개하고 오는 30일부터 전국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신제품은 기존 제품이 갖고 있던 편의성과 간결함 등 기능적인 강점은 그대로 이어가면서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 새단장한 것이 특징이다. 부드러운 원통형 디바이스로 편안해진 그립감을 제공하며 소재와 질감에도 차이를 뒀다. 한층 강화된 맛과 넓은 선택의 폭을 제공하는 글로 전용담배 ‘네오’를 새롭게 선보인 것도 달라진 변화 중 하나다.

공격적인 할인 정책도 구사한다. ‘글로 시리즈2’의 권장소비자가격은 9만원, 할인 쿠폰을 적용한 가격은 6만원이다. KT&G의 ‘릴’ 업그레이드 버전인 ‘릴 플러스’(11만원·할인시 8만3000원)보다 낮고 아이코스(12만원·할인시 9만7000원)와 비교해서는 할인가 기준 40% 가까이 저렴하다. 기존 ‘글로’(9만원·할인시 7만원)보다도 오히려 가격이 낮다. 이는 아이코스와 릴에 밀리면서 고전 중인 BAT코리아가 신제품 효과와 가격 메리트를 앞세워 시장 판도에 변화를 주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매튜 쥬에리 BAT코리아 대표이사는 이날 간담회에서 “BAT에 있어 한국은 중요한 시장인 만큼 전세계 최초로 ‘글로 시리즈2’를 선보이게 됐다”면서 “구체적인 매출 목표는 밝힐 수 없으나 한국 소비자들이 업그레이드된 글로에 더욱 적극적으로 반응하고 이를 통해 시장 점유율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
모델들이 ‘글로 시리즈2’와 전용담배인 ‘네오’를 선보이고 있다. /제공=BAT코리아
지난 4월 KT&G ‘릴 플러스’ 출시에 이어 BAT코리아가 ‘글로 시리즈2’를 선보임에 따라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 2세대 경쟁이 본격적으로 막을 올리게 됐다.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1위인 한국필립모리스도 연내에 신형 ‘아이코스’를 선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에서는 아이코스 신제품의 경우 기존 제품을 보완해 연속 흡연이 가능하도록 디바이스를 개선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출시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연내 출시가 유력하다.

한편 2세대 제품들이 본격 경쟁을 벌일 올해 하반기에 궐련형 전자담배의 점유율 변화도 주목된다. 궐련형 전자담배는 지난해 하반기 7700만갑이 판매돼 전체 담배 시장에서 점유율 4.2%를 기록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1억5600만갑으로 9.3%까지 치솟는 등 지속적으로 성장 추세다.

다만 지난 6월 초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한 유해성분 분석결과가 변수로 지목된다. 5월에 10%에 달했던 궐련형 전자담배 점유율이 6월에 9.6%로 소폭 감소한 것도 유해성 분석결과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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