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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대우조선해양 정상화 판단 시기상조…파업 불상사 없길”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대우조선해양 정상화 판단 시기상조…파업 불상사 없길”

기사승인 2018. 07. 24.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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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산은 회장/제공=연합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24일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의 파업 가능성에 대해 대우조선의 정상화는 시기상조라며 파업이라는 불상사가 없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회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대우조선이 정상화 기반을 닦았다고 하기엔 이른 상황”이라며 “노조가 고통분담을 하고 노력해준 것은 알지만 일시적으로 흑자가 됐다고 해서 과도한 요구를 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완전히 정상화되기까지 노조 쪽에서 이성적으로 판단해서 파업을 안 하리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작년에 올해 흑자가 조금 나왔다고 해서 안도할 수 있는 정도는 아니다”며 “올해 목표 수주량을 달성한다고 하고, 내년에도 그 정도의 수주를 하겠다고 하는데 2년 연속 수주(목표를 달성) 한다고 해도 그 이후까지 안정됐다고 보기엔 시기상조”라고 지적했다. 그는 “조선업은 앞으로 2~3년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대우조선 노조는 흑자로 전환한 만큼 기본급을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고, 최근 진행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쟁의행위가 가결된 바 있다.

이 회장은 한국GM의 신설법인 설립과 관련해서는 “지난 19일 이사회에서 신설법인 이야기가 처음 거론됐다고 들었다”며 “현재 이 내용에 대해 알려달라는 요청서를 GM에 보낸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GM의 신규투자와 관련해선 “예정대로 투자가 성사되도록 모니터링을 하고, 그렇게 되지 않으면 행동을 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특히 한국GM의 경영정상화 문제에 대해서는 길게 봐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아마존이나 구글, 삼성 등이 자동차회사가 될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에서 GM의 10년 경영정상화 계획은 우리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을 만들 시간을 번 것”이라며 “국가적·산업적인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에 대해서는 “자율협약이 끝난 상태기 때문에 그 이상은 우리가 개입할 수 없다”면서도 “굉장히 열심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산업은행이 국책은행으로서 중소기업 등을 지원하기 위해선 자금 여력이 갖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에서 단돈 1원도 지원을 안해주는 상황에서 일을 해야 해서 돈을 벌어야 한다”며 “비워진 곳간을 채워야 은행이 튼튼해지고, 그래야 우리도 정상적인 지원업무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직원들과 소통하고 영업을 독려하기 위해 국내외 지점을 방문하고 있다. 아울러 신규 거래처를 늘린다는 방침이다. 이 회장은 “우리의 목표는 대출로 시작해 CIB(상업은행과 투자은행의 결합)로 연결해 상장까지 시켜주는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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