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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덕분에 따뜻한 세상” 추모 행렬

“당신 덕분에 따뜻한 세상” 추모 행렬

기사승인 2018. 07. 24.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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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노회찬 의원 빈소 조문 이어져
노회찬 의원 빈소
24일 故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조문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고(故) 노회찬 정의당 의원의 빈소에는 24일에도 정·관계를 비롯한 각계 인사는 물론 시민들의 조문행렬이 하루종일 이어졌다.

줄곧 빈소를 지킨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이날 자정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나의 영원한 동지, 노회찬. 그가 홀로 길을 떠났다. 억장이 무너져 내린 하루가 그렇게 갔다”고 비통함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2008년 민주노동당을 탈당하고 진보신당, 통합진보당, 정의당에서 동고동락하며 15년 정치 역경을 함께한 정치적 동지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출근길에 시민분향소를 찾아 애도의 뜻을 표했다. 김 지사는 방명록에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미안합니다. 편히 쉬시길…!’이라고 적었다. 김 지사는 SNS를 통해 “존경하는 분을 잃어 마음이 너무 아프고 정치가 허망하다는 생각마저 든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추미애 “우리 정치에 맑은 기상 남기신 분”…시민 손편지 이어져

정치인들의 발걸음도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은 추미애 대표를 비롯해 박완주 최고위원, 이춘석 사무총장, 김태년 정책위의장 등이 빈소가 마련된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을 조문했다.

추 대표는 고인을 추억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추 대표는 “한 정치인으로서 뿐만 아니라 인간으로서도 사람 냄새 훈훈하게 풍기셨다”며 “우리 정치에 강한 인상, 맑은 기상을 남기신 분”이라고 고인을 기렸다.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마지막 가시는 길이 얼마나 외롭고 힘들었을까 생각하면 참 가슴이 아프다”며 “저 세상에서 부디 편안하게 영면하시길 바란다”고 추모했다.

시민단체도 애도 성명을 발표하며 고인의 뜻을 기렸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는 “노 의원의 야구 선수에 대한 관심과 진심 어린 행동은 야구와 스포츠 분야의 인권 문제가 조명 받고 인권이 개선되도록 했다”며 “스포츠 분야의 인권 개선에 선구자적 역할을 하신 노 의원의 명복을 빈다”고 추모했다.

고인이 노동자 인권을 위해 헌신했던 만큼 노동계와 관련 인사들의 조문도 잇따랐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빈소를 찾았고 해고 투쟁 끝에 12년 만에 복직한 김승하 고속열차(KTX) 승무지부장도 조문했다.

조문을 마친 시민들은 허공을 바라보며 눈물을 훔쳤다. 일부 시민들은 손편지를 보내 고인을 기렸다. 손편지를 소개한 최석 대변인은 “당신 덕분에 따뜻한 세상이었습니다. 작은 목소리로 정의당과 노회찬을 지지했는데 황망하게 가시니 안타깝습니다”고 비통함을 드러냈다.

정의당은 지난 23일 하루 동안 빈소를 찾은 조문객이 3000여 명이라고 밝혔다. 전날에 이어 이날 오전에만 700명이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최 대변인은 “노 의원이 살아생전 노동자·시민들과 언제나 함께했던 뜻을 받들어 시민 장례위원을 모시기로 했다”며 “희망하시는 분은 25일 오후 12시까지 정의당 홈페이지 하단 시민 장례위원 신청하기로 신청하시면 함께하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인의 장례는 5일장으로 치러지며 발인은 27일 오전 9시다. 장지는 마석모란공원에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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