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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 거품 꺼지는 소리 들리는 중국 경제

악! 거품 꺼지는 소리 들리는 중국 경제

기사승인 2018. 07. 24.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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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적 성장 위한 조정기 거치는 듯
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안 그래도 악재에 시달리는 중국 경제가 산업 전반 곳곳에 낀 거품의 잇따른 붕괴로 고전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경제성장률은 목표치 6.5% 달성은 크게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나 분위기는 경제 위기를 맞는 것이 아닌가 하는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최악의 경우에는 거품 붕괴로 인한 도산 도미노 현상이 도래할 가능성도 없지 않아 보인다. 최근 들어 재정 상태가 나쁜 일부 재계 인사들이 납작 엎드리는 것도 다 까닭이 있는 듯하다.

중국 재계 사정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24일 전언에 따르면 현재 전 대륙에서 가장 극심한 거품이 낀 산업은 단연 전기자동차 분야라고 해야 한다. 무려 500여 개 전후의 크고 작은 회사들이 아직은 한정된 시장을 놓고 피 튀기는 경쟁을 벌이고 있는 모습을 보면 진짜 그렇다고 단언해도 좋다. 당연히 옥석이 가려질 수밖에 없다. 실제로도 90% 가까운 회사들은 조만간 도산의 길을 걸을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주를 이루고 있다.

자웨팅
전기자동차 사업에 뛰어들었다 파산에 직면한 자웨팅. 중국 경제에 잔뜩 낀 거품을 상징하는 인물이라고 봐도 크게 무리는 없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러스(樂視)라는 브랜드로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거둔 성공에 고무돼 전기자동차 분야에 뛰어들었다 거의 도산의 운명에 직면한 러에코의 케이스를 볼 경우 이런 단정은 크게 무리가 없다. CEO인 자웨팅(賈躍亭·45)이 자금 압박을 견디다 못해 미국으로 도주한 것만 봐도 진짜 그렇다고 할 수 있다. 그의 부인인 배우 간웨이(甘薇·34)가 한때 수백 억 위안(元·수조 원)의 재산을 자랑하다 지금은 2000 위안짜리 신용카드 하나만 달랑 보유하는 신세가 됐다는 소문도 이로 보면 크게 이상할 것도 없다. 일부 중국 언론이 아직 30대 중반에 불과한 그녀가 10년은 늙어보인다는 동정 기사를 쓴 것은 절대 괜한 게 아니다.

대표적인 거품 산업 부동산 경제도 예사롭지 않다. 부도를 내고 도주하는 대형 부동산 업체의 CEO들이 하나 둘이 아니다. 일부는 아예 어디로 도주했는지조차 알려지지 않고 있다면 더 이상 설명은 사족이라고 봐도 좋다. 중국 전체 경제에서 차지하는 부동산 산업의 비중이 15% 전후라는 사실을 상기할 경우 상황이 보통 심각하지 않다는 사실은 바로 알 수 있다.

이외에도 엔터테인먼트, AI(인공지능) 분야를 비롯한 4차 산업에서도 거품은 상당히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차 하다가는 동시다발로 터지지 말라는 법이 없다. 중국 경제에 거품 붕괴의 경고등이 울리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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