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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드루킹’ 공범 ‘윤모 변호사·초뽀·파로스’ 줄소환…수사 속도전

특검, ‘드루킹’ 공범 ‘윤모 변호사·초뽀·파로스’ 줄소환…수사 속도전

기사승인 2018. 07. 27.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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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경공모 핵심회원들 무더기 소환
특검, 경공모 핵심회원들 무더기 소환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드루킹’ 김동원 씨의 최측근인 윤모 변호사(왼쪽부터)와 경제적공진화모임 금고지기 ‘파로스’ 김모 씨, ‘초뽀’ 김모 씨가 27일 오후 서울 서초동 허익범 특별검사 사무실로 각각 소환되고 있다. 2018.7.27 kane@yna.co.kr(끝)
‘드루킹’ 김동원씨(49·구속)의 불법 댓글 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드루킹의 최측근들인 윤모 변호사(46)와 ‘초뽀’ 김모씨(43·구속), ‘파로스’ 김모씨(49)를 27일 줄소환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수사의 반환점을 돈 특검팀이 관련자들을 줄소환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이날 예정된 조사 시간보다 40여분 빠른 오후 1시19분께 강남역 인근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도착한 윤 변호사는 ‘청와대 인사 청탁 사실을 알고 있었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다만 ‘드루킹이 고 노회찬 정의당 의원에게 돈을 건넨 사실을 알았느냐’, ‘노 의원을 만난 사실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아니오”라고 말하며 조사실로 향했다.

윤 변호사는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소속으로 드루킹과 함께 댓글 조작 등 활동을 기획한 의혹을 받는다.

‘삶의축제’라는 필명을 사용한 윤 변호사는 경공모의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전략회의’의 멤버로 알려져 있으며 경찰이 드루킹을 수사하던 당시 변호인으로 활동한 바 있다.

현재 댓글 조작 혐의로 입건된 윤 변호사는 드루킹 일당이 고 노회찬 정의당 의원에게 불법 자금을 건네는데 관여한 의혹도 받고 있어 이날 특검팀의 조사 결과에 따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도 적용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아울러 특검팀은 이날 오후 초뽀와 파로스도 불러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날 오후 1시35분께 포승줄에 묶인 채 호송차량에서 내린 초뽀는 곧바로 조사실로 향했다.

관련 사건을 원점에서부터 수사한 특검팀은 드루킹의 공범인 초뽀와 ‘트렐로’ 강모씨가 수사를 방해할 목적으로 증거를 인멸한 정황을 파악해 지난 24일 컴퓨터등장애업무방해와 증거인멸 등 혐의로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며 법원은 이날 오전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초뽀는 드루킹과 함께 매크로 프로그램인 ‘킹크랩’을 개발·운용해 댓글 조작을 벌인 혐의를 받는다.

앞서 초뽀는 드루킹 일당이 댓글 작업을 한 포털기사 주소(URL) 9만여건이 담긴 USB를 빼돌려 지난 5월 경찰에 압수당한바 있다. 해당 USB에는 드루킹과 경공모 회원들이 김경수 경남도지사에게 1인당 10만∼15만원 정도씩 총 2700만원을 후원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비슷한 시각 경공모의 회계를 총괄한 파로스도 특검팀에 출석했다. 파로스는 지난해 9월 드루킹 등과 함께 김지사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 업무를 수행한 한모씨에게 500만원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특검팀은 이날 소환한 인물들에 대한 조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다른 관련자들에 대한 소환조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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