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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 “20개월만에 장기금리 상승 허용”…기준금리 -0.1% 동결

일본은행 “20개월만에 장기금리 상승 허용”…기준금리 -0.1% 동결

기사승인 2018. 07. 31.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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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 총재. 사진출처=NHK 화면 캡처
일본은행(BOJ)이 30~31일 이틀간 금융정책 결정회의를 가지고, 금융 완화 기조를 강화하기로 결정했다.

3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기준금리를 동결하되 장기금리 상승은 일정 부분 용인하기로 했다. 일본이 장기금리 정책을 수정한 것은 2016년 9월 이후 20개월 만이다.

일본은행은 단기금리와 장기금리를 각각 마이너스(-) 0.1%와 0% 수준인 현행 정책금리로 유지하기로 했다.

다만 0~0.1% 수준으로 유지해왔던 장기금리의 변동 폭을 넓히기로 해 사실상 금리의 일정 부분 상승을 용인하기로 했다.

일본은행은 그동안 10년물 국채의 유통금리가 0.1%를 웃돌면 지정금리로 국채를 무제한 사들이는 ‘지정가 공개시장 조작’을 시행해 금리상승을 억제했다. 일본은행은 30일 이달 들어 3번째로 지정가 공개시장 조작을 시행했다.

국채매입 수준은 ‘보유 잔액이 연 80조엔 수준으로 증가하는 수준’으로 정한 현행 목표를 유지하되 이런 목표를 탄력적으로 운용하기로 했다.

일본은행은 31일 회의를 마친 후 성명을 통해 “경제·물가 정세의 불확실성을 고려해 당분간 낮은 장기·단기 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정책 금리에 포워드 가이던스(선제적 정책 안내)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완화 정책 장기화에 따른 금융기관 수익저하와 국채거래 저조 등 금융시장 부담을 줄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은행은 금융완화 정책의 일환으로 실시하는 상장지수펀드(ETF) 매입에 대해서도 연간 매입액을 6조엔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다만 종목별 매입액을 변경해 토픽스에 연동하는 ETF 매입분을 2조7000억엔(약 27조1447억원)에서 4조2000억엔(약 42조2251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한편 일본은행은 물가상승률 전망을 올해 1.3%에서 1.1%로, 내년도 1.8%에서 1.5%로, 2020년도 1.8%에서 1.6%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이와 관련해 일본은행은 “물가상승률 2% 목표는 지금까지 예상했던 것보다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수급갭의 플러스(+) 상태가 오래 지속하면 경제와 금융 정세가 안정돼 물가안정 목표가 되도록 조기에 실현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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