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실손보험 간편청구, 보험사·가입자 모두 윈윈”

그동안 번거로웠던 실손의료보험 보험금 청구
모바일·신기술 이용한 간편청구 시스템 도입
보편화시 3300만 실손의료보험 가입자 권익↑

최종구 금융위원장(가운데)이 31일 서울 여의도 보험개발원에서 열린 실손의료보험 간편청구 시연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KB손해보험 광고 모델인 ‘피겨여왕’ 김연아(왼쪽 첫번째)도 참석했다. / 사진=강중모 기자

실손의료보험 가입자들은 그동안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으면 보험금 청구를 위해 진료비 영수증과 보험금 신청서를 첨부해 보험사로 전달해야만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그러나 앞으로 실손의료보험 간편청구 서비스가 보편화되면 이러한 불편함은 점차 해소될 전망이다.

31일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서울 여의도 보험개발원을 찾아 실손의료보험 간편청구 시스템 시연을 보고 직접 체험하는 행사에 참여, 인슈테크 현장을 점검하고 시스템 확산의 애로사항과 관련된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했다.

최 위원장은 “실손의료보험 간편청구는 국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에서 소비자의 당연한 권리인 보험금 청구를 손쉽게 하고, 보험회사의 효율성도 크게 개선할 수 있는 모범적 인슈테크 혁신 사례”라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이 같은 인슈테크 혁신이 보험사의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면서 “보험업계에 혁신기술에 대한 투자와 핀테크 업체들과의 협업 등 노력이 필요하고 정부도 성공적 인슈테크 사례가 계속 등장·확산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손의료보험은 그동안 보험금을 받기 까다롭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보험사 입장에서도 매년 2400만건에 달하는 청구서류를 손으로 일일이 심사해야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새로운 간편청구 시스템은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결제를 하고 보험사의 스마트보험청구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진료 받은 병원을 선택, 보험금 청구를 간소화했다. 귀찮고 번거로워서 보험금을 수령하지 않았던 3300만명 실손의료보험가입자들의 권익이 더욱 높아진 셈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실손의료보험 간편청구 시스템을 직접 체험해보고 있다. / 사진=강중모 기자

이날 행사에서 교보생명은 4차 산업혁명에서 주목받고 있는 블록체인 기술을 응용, 인증을 간소화하고 안전성은 높인 간편청구 시스템을 선보였다. 이 시스템은 현재 생명보험협회 소속 20개 보험사와 도입을 협의하고 있고 지속적인 서비스 고도화가 이뤄지고 있다.

KB손해보험도 현재 삼성서울병원, 국립암센터, 세브란스병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등에서 도입하고 있는 ‘M-care 뚝딱청구’ 서비스를 시연했다. 이 서비스는 보험가입자의 진료정보를 중계(전달)만하고 저장을 하지 않기 때문에 개인정보 안전성이 높다.

최 위원장은 현장에서 각 보험사 실무자들의 안내를 받아 교보생명의 실손의료보험 간편청구 시스템을 직접 체험했고, KB손해보험의 시스템 시연에는 KB손보의 광고 모델인 ‘피겨여왕’ 김연아가 나섰다.

한편 시연 이후 행사 참석자들은 실손의료보험 간편청구가 소비자와 보험회사, 간편청구 시스템을 개발하는 핀테크업체, 병원에 모두 이익이 될 수 있고 본격적인 확산을 위해서는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협력과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금융위는 오늘 간담회에서 제기된 의견을 적극 수용해 공․사보험 정책협의체를 중심으로 실손의료보험 간편청구 확산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