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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트럼프, 달러매도 카드 만지작”…빌게이츠 “무역전쟁 겁나”

JP모건 “트럼프, 달러매도 카드 만지작”…빌게이츠 “무역전쟁 겁나”

기사승인 2018. 08. 09.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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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픽사베이
미국이 중국과의 무역전쟁에서 달러 매도를 무기로 쓸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의 마이클 퍼롤리 수석 투자분석가는 최근 보고서에서 “우리의 기본 시나리오는 아니지만, 더 개입적인 통화정책으로 전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8일(현지시간) 전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때때로 달러 약세에 대한 선호나 중국의 통화 조작 가능성에 반대한다는 뜻을 내비쳤다는 점을 그 이유로 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트위터에 “중국과 유럽연합(EU) 등이 그들의 통화가치를 조작하고 이자율을 낮추고 있다”며 “반면 미국은 이자율을 올리면서 달러화가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은 불법적인 환율조작과 나쁜 무역협정 때문에 잃은 것을 되찾아야 한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달러 강세 기조를 비판하는 동시에 중국의 위안화 약세 기조까지 비난했다.

미국은 주요 7개국(G7)이 유로화 폭락세를 막으려는 목적으로 외환시장에 공동 개입했던 2000년 이후로는 달러 매도를 통한 시장개입에 나서지 않았다.

퍼롤리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는 연준이 관례를 지키고 미 재무부가 이끄는 달러 정책을 따르는 보통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본다”면서 “연준이 달러 매도를 상쇄할 만큼 미국 증권 매수에 나설 수 있기 때문에 외환 개입이 통화정책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같은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는 미·중 무역갈등이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미 CNBC 방송 인터뷰에서 “관세를 인상하면 세계 경제가 잘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 무역문제가 매우 겁난다”며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누군가에게 무엇을 강요하겠다는 언사가 긴장을 높여 종국에는 많은 관세로 치달을 수 있다”고 했다.

게이츠는 이어 “사람들은 전 세계 공급망이 잘 돌아가고 수출입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제하고 계획을 세운다”면서 “높은 관세, 그것 하나만으로 경제성장과 그에 따른 일자리 창출에 매우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게이츠의 발언은 최근 세계 주요 경제기구들이 내놓은 입장과 궤가 같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무역 상대국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 위협 때문에 2020년까지 세계 생산이 0.5%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세계무역기구(WTO)도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주요 20개국(G20)에서 무역을 제한하는 조치가 증가했다는 보고서를 지난달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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