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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대통령 “여성 독립운동가 묻혀 있어 앞으로 계속 찾을 것”(상보)

문재인대통령 “여성 독립운동가 묻혀 있어 앞으로 계속 찾을 것”(상보)

기사승인 2018. 08. 15.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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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위한 모든 노력, 합당한 대가 받게 할 것"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광복은 결코 밖에서 주어진 것이 아니다”며 “선열들이 죽음을 무릅쓰고 함께 싸워 이겨낸 결과였다. 모든 국민이 평등하게 힘을 모아 이룬 광복이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제73주년 광복절 및 정부수립 70주년 경축식 경축사를 통해 “친일의 역사는 결코 우리 역사의 주류가 아니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히 “발굴하지 못하고 찾아내지 못한 독립운동의 역사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며 “특히 여성의 독립운동은 더 깊숙이 묻혀왔다”고 그동안 제대로 거론되지 못했던 여성 독립운동사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여성들은 가부장제와 사회, 경제적 불평등으로 이중삼중의 차별을 당하면서도 불굴의 의지로 독립운동에 뛰어들었다”며 “평양 평원고무공장의 여성노동자였던 강주룡은 1931년 일제의 일방적인 임금삭감에 반대해 높이 12미터의 을밀대 지붕에 올라 농성하며, ‘여성해방, 노동해방’을 외쳤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당시 조선의 남성 노동자 임금은 일본 노동자의 절반에도 못 미쳤고, 조선 여성노동자는 그의 절반도 되지 못했다”며 “조선 여성노동자는 그의 절반도 안됐다. 지사는 출감 두달 만에 숨을 거두고 말았지만2007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받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1932년 제주 구좌읍에서 일제의 착취에 맞섰던 ‘고차동, 김계석, 김옥련, 부덕량, 부춘화 다섯 명의 해녀 항일운동가들의 이름을 거명하며 “해녀 항일운동이 제주 각지 800명으로 확산되었고, 3개월 동안 연인원 1만7000명이 238회에 달하는 집회시위에 참여했다. 지금 구좌에는 제주해녀 항일운동기념탑이 세워져 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지난 광복절 이후 1년 간 여성 독립운동가 이백 두 분을 찾아 광복의 역사에 당당하게 이름을 올렸다”며 “그 중 스물여섯 분에게 이번 광복절에 서훈과 유공자 포상을 하게 되었다. 나머지 분들도 계속 포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광복을 위한 모든 노력에 반드시 정당한 평가와 합당한 예우를 받게 하겠다”며 “정부는 여성과 남성, 역할을 떠나 어떤 차별도 없이 독립운동의 역사를 발굴해낼 것이다. 묻힌 독립운동사와 독립운동가의 완전한 발굴이야말로 또 하나의 광복의 완성”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73주년 광복절이자 정부수립 70주년이라는 점을 내세우며 대한민국 임시정부 적통과 독립투쟁의 역사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나아가 이날 광복절 경축식이 열린 ‘용산’의 역사에 대해 의미를 더했다.

문 대통령은 “114년 만에 국민의 품으로 돌아와 비로소 온전히 우리의 땅이 된 서울의 심장부 용산”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제강점기 용산은 일본의 군사기지였으며 조선을 착취하고 지배했던 핵심이었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광복과 함께 용산에서 한미동맹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한국전쟁 이후 용산은 한반도 평화를 이끌어온 기반이었다”며 “지난 6월 주한미군사령부의 평택 이전으로 한미동맹은 더 굳건하게 새로운 시대를 맞이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용산은 미국 뉴욕의 센트럴파크와 같은 생태자연공원으로 조성될 것”이라며 “2005년 선포된 국가공원 조성계획을 이제야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되었다.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중심부에서 허파역할을 할 거대한 생태자연공원을 상상하면 가슴이 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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