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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경제투톱’ 불협화음 끝내야

[취재뒷담화]‘경제투톱’ 불협화음 끝내야

기사승인 2018. 08. 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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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명)
현대 축구의 대표적 포메이션이 4(수비)-4(미드필더)-2(공격수)입니다. 4-4-2의 성패는 투톱 공격수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두명의 공격수가 유기적 호흡과 움직임으로 상대편 최전방 골 에어리어를 휘젓고 다닐수록 득점을 올릴 찬스가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바꿔 말해 투톱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경기 흐름이 좌우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4-4-2 포메이션을 한국경제 진용에 대비하며 이렇습니다.

4명의 수비수와 4명의 미드필더는 청와대 참모진과 경제부처 장관들, 2명의 최전방 공격수는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라 하겠습니다.

경제 성장이라는 골을 합작해야 하는 최전방 공격수 김동연-장하성 ‘투톱’의 불협화음이 끊이지 않아 걱정스러운 상황입니다.

최저임금 인상, 삼성 방문 등 경제현안에 대해 이견을 노출하더니 급기야 고용참사 대책을 논의하는 당정청회의 공개석상에서도 시각차를 드러낸 것입니다.

김 부총리가 경제정책 기조 수정 가능성을 언급하자 장 실장이 소득주도성장 위주의 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제동을 걸었기 때문입니다. 청와대가 “서로 같은 이야기를 한 것으로 본다”고 해명했지만 왠지 꺼림칙합니다.

만약 축구에서 매번 중요 순간마다 최전방 공격수끼리 삐걱거리면 결과는 뻔합니다.

그래서 감독이 중요합니다. 경기가 안 풀리는 원인을 재빨리 파악해 적기에 교체 카드를 활용하든지, 포메이션에 변화를 주든지 해 활로를 모색해야 하는 역할이 감독이기 때문입니다.

감독은 문재인 대통령입니다.

문 대통령은 일단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과 일자리수석비서관 등 경제참모 일부 교체를 통해 변화를 꾀했습니다.

축구로 치면 필드 플레이어 아닌 코치진용을 새롭게 구성한 것입니다.

하지만 김동연-장하성 투톱의 시각차 또는 불화설이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이 같은 땜질처방으로는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에 역부족입니다.

이제 김동연인지 장하성인지 결단을 내려야 합니다.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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