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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짓고 유통망 늘리고… K-푸드·뷰티, 中서 하반기 기대감↑

공장 짓고 유통망 늘리고… K-푸드·뷰티, 中서 하반기 기대감↑

기사승인 2018. 08. 28.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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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제재 완화 분위기에 오리온·농심 매출 회복세
화장품 ODM 한국콜마·코스메카 中 신공장 증설
보해양조·연세우유 등 현지 유통망 확대로 공략
韓 방문 중국인 관광객 증가세…단체관광 재개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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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메카차이나 핑후공장 조감도
국내 기업들이 중국 시장에서 다시 고삐를 죄고 있다. 그간 사드 여파로 고전해 온 식품·화장품 등이 차츰 회복세를 보이는 등 분위기가 완화되면서 공장 증설·유통망 확대를 통해 하반기 매출 확대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의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고 단체 관광이 일부 재개된 것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업체인 한국콜마는 오는 10월 중국 장쑤성 우시(無錫)에 신공장 준공을 앞두고 마무리 공정에 한창이다. 연간 4억5000만개 생산능력을 갖춘 신공장이 연내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 한국콜마의 중국 내 화장품 생산능력은 연간 1억200만개에서 5억5200만개로 5배 이상 늘어나게 된다.

사드 제재 완화 분위기와 함께 중국 화장품 시장이 팽창하면서 매출도 증가 추세다. 한국콜마의 중국법인인 북경콜마는 올해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50.3% 증가한 37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코스맥스는 중국 내 코스맥스차이나·광저우 2개 법인의 올해 상반기 매출이 2207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늘었다.

국내 3위 규모의 화장품 ODM업체 코스메카코리아 역시 올해 안에 중국 저장성에 연산 1억2000만개 규모의 핑후공장을 완공할 예정이어서 하반기 K-뷰티의 중국 시장 공략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올해 중국에서 설화수의 매장 확대를 앞세워 견조한 성장을 보이고 있는 아모레퍼시픽은 하반기 헤어케어 브랜드 ‘미쟝센’을 론칭할 예정이다.

식음료·주류업체의 중국 내 유통망 확대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알리바바 B2B(기업간 거래)사이트에 입점하며 중국에 첫 진출한 주류업체 보해양조는 이달 들어 알리바바 B2C(기업-소비자간 거래) 사이트인 ‘티몰’에 브랜드관을 연 데 이어 상하이 지역 월마트 104곳과 알리바바 산하 신유통채널 ‘허마셴성’, 일부 편의점에 ‘잎새주’ 등 제품을 입점시켰다. 연세우유도 지난달 국내 유업계 최초로 ‘허마셴성’에 입점하며 유통망 확대에 나섰다.

이러한 판매채널 강화는 사드 보복으로 고전했던 K-푸드가 점차 회복세를 보이는 것과 무관치 않다. 오리온 중국법인은 지난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4% 늘어났고, 영업이익은 적자(-190억)에서 596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농심은 지난해 상반기 중국에서 28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26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오리온 관계자는 “신제품 효과와 일반 소매점 매출 확대에 더해 중국법인의 사업구조 개선 효과가 실질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시간이 걸리겠지만 사드 이전 수준을 뛰어넘는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 수가 점차 늘어나고 최근 중국 정부가 상하이 지역 내 여행사에 대해 한국 단체 관광을 허용하면서 면세점업계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하반기에 국경절과 중추절 연휴, 단체 관광 재개 등으로 중국인 고객들의 국내 유입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매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중국인 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해 롯데면세점은 사드 여파 이후 중단된 중국 모바일 결제 ‘알리페이’ 제휴를 지난 16일부터 재개했으며, 편의점 CU(씨유)도 이달부터 유니온페이 QR코드 스캔 결제 시스템을 도입했다.

한편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한국 방문 중국 관광객 수는 1분기에 전년 대비 30.5% 줄었으나 2분기 들어 112만명이 방문해 51.7% 증가했다. 지난 7월에도 45.7% 늘어나며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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