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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수갑 찼어요” 장난스런 불법체류자 모습에…태국인들 비판의 목소리

“서울에서 수갑 찼어요” 장난스런 불법체류자 모습에…태국인들 비판의 목소리

기사승인 2018. 08. 28.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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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고 있는 불법 체류 노동자의 동영상. 사진출처=/페이스북(@khodhao) 영상 캡쳐
한국에서 체포된 불법 태국 노동자들이 전혀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온라인 상에 퍼지면서 태국 내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태국 온라인매체 카오소드의 27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불법체류자로 체포된 태국인 여성이 페이스북에 올린 영상이 온라인 상에 널리 유포되면서 태국인들 사이에서 ‘나라 망신’이라는 비난의 목소리가 들끓었다.

이 동영상에서는 한 불법체류자 여성이 “우리는 서울에서 수갑이 채워졌다”고 장난스럽게 말하는 목소리가 담겼다. 이어 이 여성은 주변의 다른 불법체류자들을 부르며 카메라를 보고 웃으라고 말하는가 하면, “나는 이 영상을 기념으로 촬영하고 있다”고 이야기하는 모습이다.

이에 대해 태국 네티즌들은 불법 체류 노동자들이 전혀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아 태국인들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페이스북 이용자 파타피 이티폴 씨는 이 영상 댓글에 “당신은 자신이 불법적인 일을 저지르고 태국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있다는 점을 전혀 깨닫지도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페이스북 이용자인 사라유트 수크자이미트 씨도 “나는 당신들 불법 노동자들보다 더 적은 월급을 받지만 당신 같은 사람들을 경멸한다”면서 “대체 무엇이 그렇게 자랑스러운지? 당신은 영상에서 참 행복해보인다. 내가 그 곳에 있었다면 당신 얼굴을 짓밟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우리 법무부가 불법체류자의 증가로 인해 지난 40년 간 시행돼 온 태국인에 대한 무비자 제도를 일시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국내 불법체류자 31만 2346명 가운데 태국인이 10만 명을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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