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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용산 집값 상승세 요지부동

여의도·용산 집값 상승세 요지부동

기사승인 2018. 09. 02.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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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취소 아닌 보류' 기대감 불씨 남아있어
"상승요인 충분한 지역, 집값 상승 방아쇠 역할"
용산·영등포주택매매가
박원순 서울시장이 여의도·용산 개발계획 보류를 발표한지 1주일이 지났음에도 시장 열기는 뜨겁기만 하다.

개발계획 재추진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해 불붙은 집값 상승세를 잠재우기는 어렵다는 게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말이다.

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8월 마지막주 서울 영등포구와 용산구의 집값은 전주대비 각각 0.53%, 0.54%씩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박 시장의 개발계획 발표 전인 8월 넷째 주(영등포구 0.29%·용산 0.44%)보다 상승폭이 증가한 수치다.

박 시장의 개발계획 보류 발표로 상승률 둔화가 예상됐지만 여러가지 개발호재로 집값 상승세를 꺾긴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여의도는 개발 보류 발표 후 매도 우위 시장에서 관망세로 접어들었지만 집값 상승의 불씨는 꺼지지 않는 분위기다.

여의도의 한 공인중개사는 “매도 물량은 여전히 없고 매수 문의가 보류 발표 전보단 조금 줄어든 상태다”라며 “하지만 박 시장의 개발계획 발표는 취소가 아닌 보류로 개발로 인한 상승 불씨는 아직 남아있다”고 말했다.

용산구는 도시재생과 미군기지 공원조성, 전자상가 리뉴얼 등 호재가 풍부해 집값 안정화에 큰 영향을 주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용산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개발계획 보류 발표와 상관없이 물량이 없지만 매수문의는 꾸준히 증가하고 대기자도 늘고 있다”며 “개발 기대 심리가 여전하고 이미 오른 호가는 쉽게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이미 시작된 상승세를 꺾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이미 집값 상승 요인이 충분한 지역에 박 시장의 통개발 발표가 집값 상승의 방아쇠(트리거) 역할을 했다”며 “단기적으로 불붙은 집값 상승을 잠재우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용산과 여의도에 호재가 풍부해 집값 상승 기대를 잡기엔 역부족”이라며 “개발이 보류되면 실망 매물이 나와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며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 팀장은 “보류 발표는 집값이 급등세를 저지하는 효과 정도로 작용할 뿐 오름세를 꺾고 하락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용산은 재건축 외에 호재가 많지만 여의도의 경우 지난주보다 재건축 단지의 집값 오름세가 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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