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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 “탈레반 은신처‘ 파키스탄에 대한 군사원조 중단”

미 국방부 “탈레반 은신처‘ 파키스탄에 대한 군사원조 중단”

기사승인 2018. 09. 03.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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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파키스탄, 아프간서 미국 싸우고 있는 탈레반에 은신처 제공"
칸 파키스탄 신정부 압박 의도...폼페이오 국무 방문 후 재개 가능성도
Pakistan Politics
미국 국방부는 파키스탄에 대한 3억 달러(3350억원) 규모의 군사원조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2일(현지시간) 전했다. 파키스탄 정부가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등 테러 무장세력에 대한 대책을 제대로 세우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지난달 18일 출범한 임란 칸 파키스탄 정부를 강하게 압박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사진은 칸 총리(왼쪽)가 지난달 13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의회에서 의원 선서를 하는 모습./사진=이슬라마바드 AP=연합뉴스
미국 국방부는 파키스탄에 대한 3억 달러(3350억원) 규모의 군사원조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2일(현지시간) 전했다.

파키스탄 정부가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등 테러 무장세력에 대한 대책을 제대로 세우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콘 포크너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남아시아 전략을 뒷받침하기 위한 파키스탄의 결단력 있는 행동이 없어 국방부 연합지원자금(CSF) 3억 달러를 다른 용도로 집행키로 했다”면서 의회의 승인을 받으면 이 돈은 “다른 급선무들”에 투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18일 출범한 임란 칸 파키스탄 정부를 강하게 압박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 미, 파키스탄 지원 2002년 이후 330억 달러, 이 중 군사원조 140억 달러

포크너 대변인은 미국 의회가 이와 별개로 이미 5억 달러(5588억원) 규모의 CSF 지원금을 삭감했다면서 올해 들어서만 파키스탄에 대한 원조 규모가 8억 달러(8940억원) 이상 줄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파키스탄에 2002년부터 330억 달러(36조8800억원) 상당의 원조를 제공했으며, 이 중 CSF를 통해 지원된 금액은 140억 달러(15조6500억원)였다.

◇ 미 “파키스탄, 미 싸우고 있는 탈레반에 은신처 제공”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월 군사원조 중단 계획을 발표하면서 파키스탄에 탈레반 등에 대한 ‘단호한 행동’을 요구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싸우고 있는 탈레반에 파키스탄 정부가 은밀하게 은신처를 제공해 왔다고 주장했다. 파키스탄 정부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미국의 군사원조 중단 선언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조지프 던포드 미 합참의장이 파키스탄을 직접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공개됐다.

미국 정부는 추후 파키스탄에 대한 군사원조 재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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