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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에서 성과 드러낸 LG 구광모…다음 타깃은 로봇?

AI에서 성과 드러낸 LG 구광모…다음 타깃은 로봇?

기사승인 2018. 09. 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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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분야 인력 강화, M&A 나설 것 관측도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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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두 달째를 맞은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AI(인공지능) 분야서 확실한 성과를 내는데 성공했다. TV·냉장고·에어컨·스마트폰 등 전자사업 전 분야와 AI의 융합을 효과적으로 각인시켰기 때문이다. 사업구조 고도화를 강조했던 고 구본무 회장의 뜻을 이어받는다면 AI 이후 구 회장의 타깃은 ‘로봇’이 될 공산이 크다.

LG전자는 ‘LG 올레드 TV AI 씽큐’ 2종이 호주 비영리소비자 매거진인 ‘초이스’ 성능평가에서 나란히 최고점인 86점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고 3일 밝혔다.

LG 올레드 TV AI 씽큐는 화질·스마트 기능·사용자 인터페이스 등 전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초이스는 “단점은 언급할 내용이 없다”고 호평했다.

LG전자는 2016년부터 3년 연속 초이스로부터 ‘최고 TV 브랜드’로도 선정됐다. 초이스의 성능평가 대상인 LG TV 21개 모델은 평균점수 80점을 기록했다. 80점대를 기록한 제조사는 LG전자가 유일하다.

이미 해당 제품은 올해 호주를 비롯해 미국·영국·독일·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네덜란드·스웨덴 등의 비영리 소비자 매거진이 실시한 성능평가에서 잇따라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AI를 회사의 주력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준비는 최근 몇 년 전부터 진행돼왔다.

LG전자는 지난 6월 캐나다 토론토에 ‘토론토 인공지능연구소’를 구축했다. LG는 캐나다의 AI 연구 인프라와 토론토 대학의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AI 원천기술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2017년에는 최고기술책임자(CTO) 부문 산하 소프트웨어센터에 AI연구소를 신설했다. 이를 통해 음성인식·영상인식·생체인식 기술을 비롯, 딥 러닝 알고리즘 등 AI 제품·서비스 개발에 필수적인 기술들을 연구 중이다.

올초에는 미국 실리콘밸리랩 산하에 AI연구조직인 ‘어드밴스트 AI’를 신설해 딥 러닝, 미래자동차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국내 AI스타트업 아크릴(Acryl)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을 취득하기도 했다.

이제 구 회장이 본격적으로 나설 분야는 로봇 사업이다. 이미 CES와 IFA에서 LG전자는 다양한 상업용 로봇을 공개한 바 있다.

호텔서비스 로봇, 카트 로봇 등 다양한 로봇을 선보이는 등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LG전자는 국내 산업용 로봇 제조업체 로보스타의 지분 30%를 취득해 경영권을 인수했고, 최근 미국 로봇개발업체인 ‘보사노바 로보틱스’에 3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웨어러블 로봇 스타트업인 에스지로보틱스와 기술협력도 진행 중이다.

특히 그룹의 미래로 불리는 마곡 LG사이언스파크의 인력도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1만7000명의 근무 인원은 2020년까지 2만2000명으로 확대된다. 올해도 지난해 대비 10% 가량 늘어난 1만명을 채용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LG가 최근 상업용 로봇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로봇 분야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R&D 인력을 늘리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구광모 회장이 로봇 사업에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만큼 조만간 인수합병(M&A)이 이뤄질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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