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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 홈인테리어 시장, 장밋빛 전망이 현실이 되려면

[취재뒷담화] 홈인테리어 시장, 장밋빛 전망이 현실이 되려면

박지은 기자 | 기사승인 2018. 09. 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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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그룹의 한화 L&C 인수 추진·이케아의 온라인 판매 돌입 등 홈 인테리어 시장의 성장세에 주목한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4년 10조원대이던 홈인테리어 시장은 지난해 12조원대 규모로 성장했습니다. 2023년엔 18조원대로 덩치가 더 커질 전망입니다. 한 시장조사업체는 국내 홈인테리어 시장 규모가 2020년까지 40조원대에 이를 것이란 전망까지 내놨습니다.

업계 재편 움직임도 활발합니다. 최근 주목할 만한 곳은 현대홈쇼핑의 한화 L&C 인수 추진입니다. 현대홈쇼핑은 지난달 16일 “한화 L&C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대홈쇼핑의 한화 L&C 인수 여부는 재공시 시점인 이달 중순께 확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만일 인수가 성사된다면 현대백화점그룹은 단숨에 매출 2조5000억원대 국내 종합 인테리어 1위 기업으로 도약합니다. 한화 L&C 매출은 지난해 처음 1조원을 돌파했습니다. 현대백화점그룹의 인테리어 부문 매출은 1조4000억원대입니다.

기존 계열사인 현대리바트가 갖추지 못한 인조대리석 등 건자재 부문도 강화할 수 있습니다. 한화 L&C도 홈쇼핑과 백화점 등 초대형 유통채널을 확보해 소비자 접점을 늘릴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국내 홈인테리어 시장을 바라보는 시선이 장밋빛 일색인 것일까요. 과연 2020년 40조원, 2023년 18조원이란 숫자는 현실이 될 수 있을까요.

업계 일각에선 홈인테리어 시장의 진짜 ‘고속성장’ 여부는 업체들이 ‘한국형 서비스’를 얼마나 만들어내느냐에 달렸다고 귀띔합니다. 인테리어 업계 한 관계자는 “극히 일부를 제외하면 집에서 나사를 조이는 것도 귀찮아하는 소비자들이 많다. 배송을 위해 조립 형태를 고수하거나 인테리어 소품만 보내주는 식의 서비스는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는 소위 말하는 ‘라스트마일 물류서비스’를 갖춰야 한다는 뜻입니다. 예쁘고 질좋은 가구나 홈 인테리어 소품 등을 갖추는 것 뿐만 아니라 배송 후 조립, 설치까지 돕는 서비스를 제공해야 승산이 있다는 것이지요. 이 관계자는 “이케아가 한국에 들어올 때 가구업계의 주도권을 뺐길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컸지만 현실과는 거리가 있었다”며 “홈인테리어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건자재 업체들은 물론 백화점기업까지 신성장동력으로 주목한 홈인테리어 시장이지만, 장밋빛 전망이 현실이 되려면 다양한 서비스 개발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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