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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AI 포럼’ 김현석 사장 “AI 통해 소비자 더 잘 파악해야”

‘삼성 AI 포럼’ 김현석 사장 “AI 통해 소비자 더 잘 파악해야”

기사승인 2018. 09. 1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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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서 열린 ‘삼성 AI 포럼 2018’에서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삼성리서치 소장인 김현석 사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제공=삼성전자
‘기기 제어를 넘어 소비자를 연구하는 인공지능(AI) 시대를 열 것.’

삼성전자가 12~13일 AI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들을 초청해 AI 관련 최신 연구 동향을 공유하고 응용과 혁신 방향을 모색하는 ‘삼성 AI 포럼 2018’을 개최했다.

둘째날인 13일 김현석 삼성전자 대표이사(사장)는 개회사를 통해 “최근 산업계의 화두가 AI인 만큼 우면동뿐만 아니라 미국·영국 등에 6개 연구소를 설립했다”면서 “삼성이 지향하는 세상은 단순히 기기를 제어하는 걸 넘어 소비자 행동을 파악하고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향후 삼성전자가 AI뿐만 아니라 전장사업 등 신사업에 힘을 실을 것임을 시사한다.

이날 포럼은 전날 삼성 서초사옥에서 열린 포럼 참가자까지 합치면 1500명의 학계,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전날 포럼에는 얀 르쿤 뉴욕대 교수, 요수아 벤지오 캐나다 몬트리올대 교수, 조엘 피노 맥길대 교수, 애런 쿠르빌 몬트리올대 교수, 양은호 카이스트 교수 등이 강연자로 나섰다.

특히 지난 6월 삼성전자가 영입한 세바스찬 승 삼성전자 최고연구과학자(CRS) 겸 부사장의 연설도 눈길을 끌었다.

승 부사장은 인간의 뇌 구조를 이해하기 위한 인공신경망 연구 결과를 발표하는 등 AI 산업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승 부사장은 미국 하버드 대학교를 졸업한 세계적인 AI 석학으로, 삼성전자는 미국 프린스턴 대학교의 교수직을 겸임하면서 부사장급 직책을 맡는 파격적인 대우를 했다.

승 부사장은 인지신경과학 분야에서의 자율학습의 발전 및 활용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자율학습은 입력된 패턴 데이터에 근거해 학습되는 러닝머신이 아니라 인공신경망을 통해 데이터를 자율적으로 학습하는 AI를 구현할 수 있는 학습 패턴이다.

그는 “1960년대 초 노벨상을 수상한 과학자들이 뇌의 피질쪽에 대해서 연구를 하기 시작한 것이 그 시초”라며 “실제로 1990년 대초부터 대니얼 리 삼성전자 뉴욕 AI 센터장과도 협업한 바 있다”고 전했다.

뇌 신경구조를 모방해 AI를 구현하는 것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는 뇌의 신경세포가 스파이크 형태의 신호를 주고받고 시냅스 연결 강도를 조절해 정보를 처리하는 구조가 반도체와 비슷하다는 데 착안한 것이다.

승 부사장은 “한 시냅스를 강화하면 다른 시냅스가 약해지는데 이는 마치 서로 제한적인 자원을 위해 경쟁하는 것처럼 보인다”며 “이러한 뇌속의 움직임과 고유한 특성들을 기술에 반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날 포럼은 언어·추론과 시각·로보틱스·온디바이스 등 2개 주제로 나눠 진행됐다. 아일랜드 더블린대 베리 스미스 교수,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이아니스 드미리스 교수, 미국 하버드대 위구연 교수 등이 연사로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어제 종기원을 방문한 만큼 AI 기술개발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추후 석학 중심의 인재들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AI를 4대 미래 성장 사업 가운데 하나로 선정하고 연구 역량을 대폭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국내에서만 1400만대의 AI 제품을 출시하고, 2020년까지 삼성전자가 생산하는 모든 기기에 AI를 도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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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바스찬 승 부사장이 13일 서울 우면동 삼성전자R&D센터에서 열린 ‘삼성 AI 포럼 2018’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제공=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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