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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홍준표…한국당 당권경쟁 변수로

돌아온 홍준표…한국당 당권경쟁 변수로

기사승인 2018. 09. 16.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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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두 달간의 미국 생활을 마치고 지난 1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연합
6·13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미국으로 떠났던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두달 만에 귀국하면서 언제, 어떤 방식으로 정치재개에 시동을 걸지 주목된다.

홍 전 대표는 지난 15일 오후 인천공항에서 “앞으로 남은 세월도 내 나라, 내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해 일할 것”이라며 “여러분과 함께 봄을 찾아가는 고난의 여정을 때가 되면 다시 시작하겠다”고 귀국 일성을 밝혔다. 지난 7월 11일 미국으로 떠난지 두달 만에 귀국해 정치활동 재개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홍 전 대표는 내년 2월께로 예상되는 전당대회 재출마 여부에 대해 선을 그으면서도 가능성을 완전히 닫진 않았다. 그는 ‘전당대회에 출마할 계획인가’라는 물음에 “당권 잡으려고 새롭게 정치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불출마로 생각해도 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마음대로 해석하라”고 답했다.

홍 전 대표는 김병준 비대위 체제에 대해서는 “평가하기 좀 그렇고 고생하고 계신다”면서 말을 아꼈다. 일단 당 지도부는 별다른 의미 부여는 하지 않는 모습이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1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 전 대표의 발언에 대해 “아주 좋은 덕담을 해준 것으로 이해한다”고 받아쳤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홍 전 대표를 “지금은 평당원 중에 한 분”이라고 규정한 뒤 “별로 관심을 안두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정치권 안팎에선 홍 전 대표가 내년 초 있을 전당대회에 뛰어들거나 차기 총선에 어떠한 형태로든 참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간 홍 전 대표는 페이스북 정치를 그만하겠다고 선언했지만 미국에서도 끊임없이 문재인정부에 대한 비판 발언을 쏟아내며 대여공격수를 자처했다. 홍 전 대표가 지방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지만 보수층 일각에서 대선후보 선호도 상위권을 자치하고 있는 만큼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다는 해석도 나온다.

하지만 막말 논란이 그치지 않았던 홍 전 대표의 정치 복귀가 녹록지 않을 것이라는 상반된 전망도 있다. 특히 한국당이 김병준 비대위 체제 하에서 당의 가치와 노선 재정립에 박차를 가하려는 상황에서 홍 전 대표의 등판이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적잖다. 당내에서는 김 위원장에게 당 대표 중임금지 조항을 신설을 요청하며 홍 전 대표에 대한 견제 방안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도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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