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남북 평양정상회담]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평양행…남북경협 기대↑

[남북 평양정상회담]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평양행…남북경협 기대↑

기사승인 2018. 09. 18. 19:28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캡처
고 정몽헌 회장 추모식을 위해 지난 8월 3일 방북하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강원 고성군 동해선남북출입사무소에 도착, 출경 수속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연합
평양공동취재단·장세희 기자 = 남북 평양정상회담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18일 평양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남북 경협 재개’ 라는 그룹의 숙원을 풀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 회장은 47일 만에 다시 북한 땅을 밟게 됐다. 지난달 3일 금강산에서 열린 정몽헌 전 회장 15주기 추모식 이후 연이은 방북이다.

현대그룹 대북사업은 20년 전인 1998년 6월 16일 고(故) 정주영 그룹 명예회장이 500마리의 소 떼를 이끌고 판문점을 통과해 북한으로 들어가면서 물꼬가 트였다.

역사적인 ‘소 떼 방북’ 이후 현대그룹은 같은 해 11월 금강산관광 사업을 시작했고 2003년 개성공단 개발로 본격적인 남북 경제협력 사업을 전개했다. 역사적인 첫 남북정상회담이 평양에서 열린 직후인 2000년 8월에는 현대아산이 북한으로부터 전력·통신·철도사업, 통천비행장, 임진강댐, 금강산 수자원, 명승지 관광사업 등 7개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을 최소 30년간 운영할 권리를 얻기도 했다.

하지만 SOC 사업은 사업권을 얻어낸 지 18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정치·외교적 문제로 외풍을 타며 제대로 된 진척을 보이지 못했다. 금강산 관광사업은 2008년 관광객 박왕자 씨 피살사건 이후 중단됐고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인 2016년 2월에는 남북관계 경색 속에 개성공단 가동마저 전면 중단됐다.

올해 2차례의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 화해 무드가 이어지는 속에서 사업재개를 향한 현 회장의 의지는 매우 강해졌다. 현 회장은 지난달 정 전 회장의 추모식에 참석한 뒤 돌아오는 길에 “금강산관광이 중단된 지 10년이 넘었지만 이제는 절망이 아닌 희망을 이야기하고 싶다”면서 “올해 안으로 금강산관광이 재개되지 않을까 전망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번 남북 평양정상회담과 향후 북·미 정상회담을 거쳐 국내 기업들에 대북사업의 활로가 열리면 당장에 가장 큰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그룹이 현대라는 데는 재계의 이견이 거의 없다. 지난달 정 전 회장의 추모식 때도 김영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은 맹경일 부위원장을 통해 ‘아태는 현대에 대한 믿음에 변함이 없고 현대가 앞장서 남북 사이의 사업을 주도하면 아태는 언제나 현대와 함께할 것’이란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