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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MG손보, 1500억원 유상증자 ‘전전긍긍’

벼랑 끝 MG손보, 1500억원 유상증자 ‘전전긍긍’

오경희 기자 | 기사승인 2018. 10. 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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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손보-순이익-및-RBC비율-추이
2013년 출범 뒤 적자를 거듭해온 MG손해보험이 벼랑 끝에 몰렸다. 유상증자 불발로 금융당국으로부터 경영개선 요구를 받은 데 이어 11일 열리는 국회 국정감사에선 편법 인수 논란까지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MG손보 안팎에서는 1500억원 유상증자 가능성에 기대를 걸며 활로를 찾고 있지만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MG손보는 올해 6월 기준 지급여력(RBC)비율이 82.4%로 떨어졌다. RBC비율은 보험사의 각종 위험이 현실화될 경우 손실금액인 요구자본 대비 이를 보전할 수 있는 가용자본의 비율이다. 금융당국은 보험사에 RBC비율을 150% 이상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RBC비율 ‘50% 이상·100% 미만’은 경영개선 권고, ‘0% 이상·50% 미만’은 경영개선 요구, ‘0% 미만’은 경영개선 명령 조치를 내린다.

MG손보의 RBC비율은 출범 첫 해인 2013년 12월 211.7%에서 이듬해인 2014년 12월 106.9%로 급락했다. 2015년 12월 162%까지 상승했으나 2016년 12월 133.6%, 2017년 12월 111%, 올해 6월 82.4%까지 하락했다. 해마다 당기순이익도 적자였다. 2013년(5~12월) 394억원, 2014년 906억원, 2015년 498억원, 2016년 28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만 5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 1일 MG손보에 ‘권고’보다 한 단계 높은 ‘요구’ 조치를 내렸다. MG손보는 지난 3월 말 RBC 비율이 83.9%로 하락해 경영개선권고를 받았고, 지난달 말까지 1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완료하기로 했지만 불발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MG손보는 경영개선계획서를 오는 11월 말까지 금융당국에 제출해야 한다. MG손보 측은 유상증자 협상에 희망을 걸고 있다. MG손보의 대주주 자베즈제2호유한회사의 운영사인 자베즈파트너사는 오릭스프라이빗에쿼티(PE)·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과 유상증자 협상을 진행 중이다.

MG손보 관계자는 “유상증자 협상은 계속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난달 말 경영개선계획 이행 시한을 맞추지 못했을 뿐 스톱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문제는 유상증자에 실패했을 경우다. 투자자들은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도 자본확충을 하지 못한다면 매각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또한 금융당국이 경영개선 ‘명령’을 내리면 주식 소각, 임원 직무집행 정지 및 관리인 선임, 6개월 이내의 보험업 전부 정지 등 사실상 파산 절차를 밟게 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흑자로 전환하는 등 내부 체질이 개선되고 있어 전신인 그린손보때처럼 경영개선 명령까지는 발동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한편 MG손보 편법 인수 의혹과 관련해 최원규 전 자베즈파트너스 대표는 11일 금융위 대상 국감 증인으로 출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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