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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자동차 업계 키워드 ‘대형 SUV’…현대·기아차, 시장 주도권 탈환 가능할까

4분기 자동차 업계 키워드 ‘대형 SUV’…현대·기아차, 시장 주도권 탈환 가능할까

기사승인 2018. 10. 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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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행사사진) 현대자동차 부산모터쇼 참가(1)
지난 6월 열린 ‘2018 부산 국제 모터쇼’에서 이상엽 현대 스타일링 담당 상무가 현대차 콘셉트카 ‘HDC-2 그랜드마스터’ 콘셉트를 소개하고 있다./제공 = 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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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상반기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서 격돌한 데 이어 하반기에는 대형 차급으로 판을 넓힌다. 올해 자동차 내수 시장이 지난해 수준인 182만대에 그칠 전망인 가운데 성장 가능성이 높은 대형 SUV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특히 현대차는 4분기 출시를 앞둔 신차 ‘펠리세이드(개발명 LX2)’를 통해 코나·투싼·싼타페 등 SUV 라인업을 재정비, 연간 4만대 수준으로 성장한 대형 SUV 시장 주도권 탈환에 나선다.

1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대형 SUV 신차 펠리세이드를 이르면 다음달 출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울산 4공장에서 펠리세이드 양산을 시작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준비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의 새로운 플래그십 SUV가 될 펠리세이드는 2015년 ‘베라크루즈’ 단종 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대형 SUV 모델이다. 지난 6월 ‘2018 부산국제모터쇼’에서 공개된 콘셉트카 ‘HDC-2 그랜드마스터’의 디자인이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펠리세이드 투입을 통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 대형 SUV 시장은 물론 대형 SUV 수요가 많은 중국·미국 시장 공략에도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다. 실제로 2016년 2만9941대 규모였던 대형 SUV 시장은 지난해 3만8598대로 28.9% 증가했으며 2022년까지 연간 5만5000여대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차가 중국과 미국에서 부진한 이유로는 부족한 SUV 라인업이 꼽힌다”며 “3년 만의 대형 SUV 신차 출격으로 현대차의 실적 개선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181008(사진) 기아차, 2019년형 모하비 출시 (1)
기아차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2019 모하비’./제공 = 기아자동차
기아차는 지난 8일 모하비의 연식변경 모델인 ‘2019 모하비’를 출시하며 판매량 끌어올리기에 나섰다. 모하비는 지난해 기준 월 1000대씩 팔리며 꾸준한 인기를 입증했지만, 지난달에는 154대 팔리는 데 그쳤다. 이는 1205대가 팔렸던 지난해 9월보다 87.2% 감소한 수치다. 업계에서는 모하비가 연식변경 모델인 만큼 극적인 판매 증가세를 보이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 기아차가 내년 1분기 미국 현지 판매 계획을 밝힌 ‘텔루라이드’의 국내 출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쌍용차는 지난 8월 연식변경 모델인 ‘2019 G4 렉스턴’을 출시, 국내 대형 SUV 시장에서 순항 중인 ‘G4 렉스턴’ 판매에 힘을 실었다. G4 렉스턴은 소형 SUV인 티볼리와 함께 쌍용차의 실적 개선을 이끈 주역으로 꼽힌다. 특히 G4 렉스턴 출시 이후 쌍용차의 대형 SUV 점유율은 올해 들어 최근까지 60.0%로 수직 상승했다. 이는 2015년 렉스턴 W 모델 당시 22.0%에 불과했던 수치와 대조적이다. 쌍용차는 내년 렉스턴 스포츠 롱바디와 신형 코란도C를 출시, SUV 라인업을 보강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지엠은 내년 초 대형 SUV ‘트래버스’를 국내 출시할 계획이다. 트래버스는 지난 6월 판매에 돌입한 중형 SUV ‘이쿼녹스’에 이어 2번째로 수입·판매할 미국산 SUV 모델로 수입 대형 SUV 판매 1위를 기록 중인 포드 ‘익스플로러’의 경쟁차종으로 꼽힌다. 다만 트래버스가 미국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에 국내에 들여오는 물량 확보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SUV는 각 사의 SUV 모델에 적용되는 최신 기술이 집약된 것이 특징”이라며 “수익성이 보장되는 차급인 동시에 다수의 신차 출시를 앞둔 만큼 올해가 시장 확대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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