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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국감]은성수 “대우조선, 내년 적자전환 가능성…성동조선 분리 매각”(종합)

[2018 국감]은성수 “대우조선, 내년 적자전환 가능성…성동조선 분리 매각”(종합)

기사승인 2018. 10. 16.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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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의에 답하는 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장<YONHAP NO-3835>
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장이 16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한국수출입은행, 한국조폐공사, 한국투자공사, 한국재정정보원, 국제원산지정보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제공 = 연합
수조원대 공적자금 지원을 받은 대우조선해양이 내년에 다시 적자전환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대우조선은 출자전환과 신규자금 투입 등을 통해 지난해 6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바 있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도 흑자를 기록중이지만 조선업 불황이 지속되고 있어 위기가 계속된다는 진단이다.

법정관리 중인 중소 조선사 성동조선해양에 대해선 분리 매각한다는 방침이다. 뇌물 비리 의혹에 대해선 수출입은행이 자체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신흥국 경제 불안, 선가 회복 지연, 시황 불확실성 등의 리스크가 상존한다”며 “대우조선은 2015~2017년 수주 부진과 낮은 선가에 따라 2019년 적자전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대우조선은 2016년 2조9910억원 적자에서 지난해 7391억원 흑자로 돌아선 바 있다. 올해도 2분기까지 보면 4618억원 흑자다. 만약 은 행장의 우려가 현실화된다면 불과 2년 만에 대우조선은 다시 적자의 늪으로 빠지게 된다.

그러면서도 은 행장은 “원가구조를 개선하고 매출액을 적정 매출 규모인 연간 7조~8조원으로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법원 회생절차가 개시된 성동조선에 대해선 “매수자 부담을 덜기 위해 야드 분리 매각을 시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성동조선 매각 주관사로는 삼일회계법인이 선정돼 이달 초까지 인수의향서(LOI)를 받기로 했지만 아직 매수자는 나타나지 않은 상태다.

또 성동조선 뇌물 의혹에 대해서도 “자체 조사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날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수출입은행이 성동조선해양 법정관리로 입게 된 확정 손실만 2조원이 넘는다”며 “누군가의 압박으로 수출입은행이 성동조선에 계속 국민 세금을 투입했다”고 주장했다.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올 8월 검찰 진술에서 인사청탁을 위해 이명박 전 대통령 측근에게 22억원의 현금을 전달했고, 이 자금은 성동조선으로부터 받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바 있다. 이달 나온 1심 판결에서 법원은 이 전 회장이 이 전 대통령 측근에게 건넨 현금 중 19억원을 뇌물로 인정했다.

박 의원은 법원 판결문을 인용해 “수출입은행은 2008년 이후 성동조선에 대한 대출이 급증했는데, 이 때부터 수출입은행 임원이 성동조선 감사로 계속 이동했다”며 “당시 정부가 수출입은행에 압력을 행사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지원이 이뤄지고 자율협약까지 체결한 것은 아닌지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은 행장은 “기업이 어려운 상황에 빠지면서 이를 지원하기 위해 자율협약을 체결했다”며 “2008년 당시에는 조선업이 전반적으로 호황이었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될 만한 부분이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전 대통령이 성동조선 측과 뒷돈거래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자체 조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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