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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제 주미대사 “남북 신뢰구축, 북미 비핵화 협상 촉진자 역할, 미국도 인정”

조윤제 주미대사 “남북 신뢰구축, 북미 비핵화 협상 촉진자 역할, 미국도 인정”

기사승인 2018. 10. 18.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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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특파원 간담회 "남북관계 진전 대북 지렛대, 한반도 비핵화 중요 외교자산"
"한미공조, 24시간 진행...북미 실무협상 곧 시작 기대"
워싱턴 소식통 "미 재무부, 남북경협 국내은행 통화 전 주미대사관 통화"
조윤제 대사
조윤제 주미 한국대사는 17일(현지시간) 워싱턴 D.C.의 주미한국문화원에서 가진 특파원 간담회에서 남북 관계 진전을 통한 신뢰 관계 구축이 외교적 자산이며 북·미 비핵화 협상 교착 국면에서 촉진자 역할을 하고 있으며 미국 행정부도 이를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조 대사가 지난 2일 주미 한국대사 관저에서 열린 개천절 경축행사에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 정책 특별대표와 대화를 하는 모습./사진=조윤제 대사 페이스북
조윤제 주미 한국대사는 17일(현지시간) 남북 관계 진전을 통한 신뢰 관계 구축이 외교적 자산이며 북·미 비핵화 협상 교착 국면에서 촉진자 역할을 하고 있으며 미국 행정부도 이를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대사는 이날 워싱턴 D.C.의 주미한국문화원에서 가진 특파원 간담회에서 “남북 관계와 비핵화 속도 차에 대한 우려 제기와 견해가 있는 거로 알고 있다”며 “남북 관계의 진전을 통해 쌓아가고 있는 대북 레버리지(지렛대)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에 있어 중요한 외교자산이 돼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비핵화와 관련해 북·미대화가 교착상태에 빠졌을 때 남북 관계의 진전을 통해 북한과 구축해 나간 우리의 신뢰 관계가 이를 타개하는 촉진자 역할 해왔다는 건 한·미가 공히 인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 대사는 “국내 언론이 한·미 공조에 대한 우려와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대미외교의 최전선을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한·미 간 협의와 공조는 그야말로 24시간 진행되고 있다”며 “늘 상호 열린 마음으로 상대의 입장을 경청하며 진실하고 진솔한 협의와 굳건한 공조를 이뤄나가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설명했다.

조 대사는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 정책 특별대표와 최선희 북한 외무상 부상 라인의 북·미 실무협상 채널과 관련, “지난 7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 당시 북·미 양국이 실무협상단 구성과 후속 협의에 합의해 곧 북·미 실무협상이 시작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폼페이오 장관과) 직접 합의했고, 다음 날 조선중앙통신도 이를 공포했다는 점에서 미국 측도 북·미 실무협상이 개최되리라 확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주 북·중·러 3자 협의가 차관급에서 근래 최초로 개최됐다”며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미국 측은 우려하기보다 비핵화 과정에 기여할 수 있다고 긍정적 시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러한 평가가) 그만큼 북·미대화가 과거에 비교해 크게 진전되고 있다는 자신감에서 나오고 있는 건 아닌가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조 대사는 전날 워싱턴 D.C.에서 세종연구소와 미 외교협회(CFR)가 공동 주관한 ‘서울·워싱턴 포럼’에서 행한 기조연설을 통해 “남북 관계와 비핵화가 항상 기계적으로 같은 속도로 움직일 수는 없다”며 “한쪽의 모멘텀이 다른 쪽 프로세스를 견인해서 선순환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워싱턴 소식통은 미국 재무부가 남북경제협력 관련 국내 7개 은행 자금세탁 방지 임원과 전화통화를 하고 미국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을 알리고 은행 계획 등을 파악한 것과 관련, “미 재무부 관계자가 사전에 주미 한국대사관 관계자와 통화를 했다”면서 “재무부와 국내 은행 간 통화는 사전 예방 차원에서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 재무부는 사전에 모든 단계에서 우리와 공조하겠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다”며 “평창 동계올림픽 때 미 독자제재 해제와 관련해 24시간 일한 경험이 있어 상호 협의·공유가 잘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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