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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에 ‘한국어 어학병’ 출신 예비역 공군 장성 스틸웰 지명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에 ‘한국어 어학병’ 출신 예비역 공군 장성 스틸웰 지명

기사승인 2018. 10. 19. 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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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국무·비건 대북특별대표·윙 부차관보 등 '한반도 라인업' 마무리
스틸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아시아태평양 전략을 총괄하는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에 데이비드 스틸웰 예비역 미 공군 준장을 지명했다./사진=미 공군 홈페이지 캡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아시아태평양 전략을 총괄하는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에 데이비드 스틸웰 예비역 미 공군 준장을 지명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이로써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한반도 라인업’이 사실상 마무리됐다.

스틸웰 지명자가 미국 상원의 인준 문턱을 넘게 되면 수전 손턴 전 차관보 대행의 지난 7월말 낙마 후 3개월 가까이 공석이었던 이 자리가 채워지게 된다.

스틸웰 지명자는 매슈 포틴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 보좌관, 랜들 슈라이버 국방부 동아태 차관보와 함께 백악관-국방부-국무부의 한반도 담당 ‘삼각축’으로서 북한 비핵화 협상을 실무적으로 지휘할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스틸웰 지명자는 35년 이상 조종사·지휘관·한국어 어학병 등으로 근무한 공군 출신으로 2015년 준장으로 예편했다”며 현재 하와이에 있는 인도 태평양사령부 내 중국 전략 포커스 그룹의 소장을 맡고 있으며, 하와이 호놀룰루에 있는 이스트웨스트 센터의 선임 방문연구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공군 홈페이지에 따르면 스틸웰 지명자는 1980년 한국어 어학병으로 입대해 1983년까지 미 군사 언어학교에서 한국어 교육 및 훈련을 받았으며, 1993∼1995년 군산기지에서 F-16 조종사로 근무했다.

미국 공군사관학교에서 학사 학위를 딴 데 이어 하와이 대학 및 미 공군지휘관 대학, 미 육군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미 국무부에서 아태 지역 외교 정책을 총괄하는 자리에 외교관 출신이 아닌 군 인사가 기용된 것은 매우 이례적으로 해군 대령 출신이었던 제임스 켈리 전 차관보 이후 두번째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틸웰 지명자는 미 국방부 합동참모본부에서 아시아 관련 계획 및 정책을 담당하는 참모장교를 지냈으며 중국 베이징(北京)의 주중 미국 대사관에 무관으로 파견된 바도 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한국어와 중국어를 구사할 수 있으며 일본어도 약간 할 줄 안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7월 스틸웰 지명자가 유력한 동아태 차관보 후보라고 보도하면서 그가 한국어에 능통하며 한국과 일본에서 수년간 F-16 전투기를 조종한 경험이 있다고 보도했다.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와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스틸웰 지명자는 군 생활의 마지막이었던 국방부 합동참모본부 관리 시절 당시 태평양 사령관(현 인도·태평양 사령관)이던 해리스 대사와 긴밀하게 함께 일한 인연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시아 31개국과의 외교 관계를 관리·감독, 한반도를 포함한 동아시아 외교를 관장하는 요직인 동아태 차관보는 지난해 3월 대니얼 러셀 전 차관보가 사임한 뒤 대행체제로 유지돼왔다.

이로써 국무부는 대북협상을 총괄하는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 휘하에서 스틸웰 지명자와 비건 특별대표, 북·미협상 워킹그룹 실무책임을 진 알렉스 윙 동아태 부차관보, 마크 내퍼 한국·일본 담당 동아태 부차관보 대행, 조이 야마모토 한국과장 등이 한반도 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백악관의 경우 존 볼턴 NSC 보좌관의 지휘 아래 포틴저 보좌관, 판문점 실무회담 멤버인 앨리슨 후커 NSC 한반도 보좌관이 실무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외곽에서는 성 김 주필리핀 미국대사와 앤드루 김 중앙정보국(CIA) 코리아 미션센터장이 대북협상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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