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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올해 취업 막차’ 삼성 GSAT 실시…수험생 표정 엇갈려

[르포]’올해 취업 막차’ 삼성 GSAT 실시…수험생 표정 엇갈려

기사승인 2018. 10. 21.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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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직무적성검사(GSAT)
21일 서울 강남구 단대부고에서 삼성직무적성검사(GSAT)에 응시한 취업준비생들이 시험을 마친 뒤 고사장을 나서고 있다. /송의주 기자=songuijoo@
삼성 대졸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위한 삼성직무적성검사(GSAT)가 21일 국내 5개 지역과 미주 2개 지역에서 일제히 실시됐다. 올해는 삼성전자 측이 향후 채용 규모를 확대하겠다고 밝힌데다가 청년 취업률이 역대 최악을 기록한 상황이 겹치면서, 지원자가 역대 최대 규모로 몰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삼성고시’로 불리는 GSAT가 실시되는 이날 오전. 이른 아침부터 지하철 내에는 ‘GSAT 핸드북’ 등 관련 문제집을 보고 있는 수험생들을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었다. 삼성 채용은 국내 채용 시장에서 늘 큰 비중을 차지하는 큰 탓에 취준생이라면 피하기 힘든 시험이다. 경제 불황 속에서도 반도체로 최대 실적을 낸 삼성전자에 입사하는 것은 취업난에 허덕이는 청년들에게는 반전의 기회이자, 올해 마지막 희망이기도 하다.

이날 정오께 고사본부가 마련된 서울 강남 단국대학교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에서는 시험을 끝낸 수험생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삼성 측이 정확한 인원을 밝히지는 않았으나 이 곳에서만 약 1000여명의 수험생들이 시험을 치룬 것으로 추정된다.

교문 앞에서 만난 박태영(가명·28)씨는 “이번이 4번째 시험인데 가장 어려웠다. 아무래도 또 봐야 할 것 같다”면서 “시각적사고 문제가 특히 난해했으며, 유형이 조금 바뀌어 더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상반기에 이어 2번째 시험이라는 김 모(26)씨는 “이번이 훨씬 쉬웠다”고 밝혔다. 김 씨 역시 “시각적 사고 문제가 까다롭기는 했으나 시중 문제집 수준의 난이도였다”고 전했다. 장 모(25)씨는 “어려운 영역을 꼽자면 수리였지만 언어 등은 무난했으며 난이도도 예상 수준”이었다고 답했다.

이날 GSAT는 서울 뿐 아니라 부산·대구·대전·광주를 비롯해 미주 뉴어크, 로스앤젤레스에서 실시됐다.

삼성은 지난 8월 180조원을 투자해 일자리 확대에도 보태겠다고 공표한 바 있다. 삼성은 향후 3년 간 4만 명을 직접 채용해 청년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실제 채용계획 상 3년 간 고용 규모는 약 2만~2만5000명 수준이나, 최대 2만 명을 추가로 고용하겠다는 계획이었다.

일각에서는 이번 채용에서 삼성전자의 올해 실적을 이끈 반도체부문(DS)에서 4000~5000명을 채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GSAT는 언어·수리논리, 추리, 시각적 사고 영역에서 총 110개 문제가 출제된다. 수험생들은 이를 115분 안에 풀어야 한다.

임원면접·직무역량면접·창의성면접은 11월 중 실시되며 채용건강검진도 같은 달 마무리된다.

삼성은 지난해 2월 미래전략실 해체 이후 그룹 공채를 폐지하고 계열사별 선발로 전환했다. 다만 평가의 적절한 난이도와 문항의 보안 유지를 위해 GSAT는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21일 서울 강남구 단대부고에서 삼성직무적성검사(GSAT)에 응시한 취업준비생들이 시험을 마친 뒤 고사장을 나서고 있다. /송의주 기자=songui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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