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야 다케시(岩屋毅) 일본 방위상이 정경두 국방장관에게 욱일기 게양 문제로 일본 해상자위함이 제주 국제관함식에 참가하지 못한 데 대해 두 차례나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야 방위상은 20일 싱가포르에서 제5차 아세안확대국방장관회의(ADMM-Plus) 참석을 계기로 열린 한일국방장관 회담에서 정 장관에게 “(욱일기 게양 문제로 해상자위함의 관함식) 참가를 보류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고 교도통신·산케이신문·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이 전했다.
이와야 방위상은 “앞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협력해 달라”고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
정 장관은 이에 대해 일본이 불참한 것이 ‘유감’이라고 반박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와야 방위상은 전날 싱가포르에서 열린 한미일 국방장관 회의에서도 해상자위함의 욱일기 문제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그는 정 장관에게 한국 해군이 개최한 국제관함식에 해상자위대함이 참가를 취소한 문제에 대해 “유감이다”고 말했다.
일본은 해상자위함을 지난 11일 열린 제주 국제관함식에 파견할 예정이었으나 한국 측이 욱일기 대신 일본 국기와 태극기만 게양하라고 요구하자 이에 반발해 불참했다.